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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에 필 꽂힌 교육업체 ‘비상’…약될까 독될까

  • 2021.05.03(월) 07:05

최근 머스트게임즈 전환사채 23억 투자
32억에 게임사 지분 8.8% 갖고 있기도
팡스카이, 작년 말 83% 자본잠식 상태

대형 교육업체 비상교육이 게임사에 제대로 필이 꽂혔다. 게임업체에 대한 지분 출자 등이 잇따르고 있는 것. 연쇄적인 투자가 향후 약(藥)이 될지, 독(毒)이 될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교육은 최근 머스트게임즈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22억5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CB는 3종류로 주당 전환가격 2만7900원~2만8200원(액면가 500원)에 만기는 올해 9월과 내년 4월에 걸쳐있다.

머스트게임즈는 2017년 2월 설립된 신생 게임 개발사다. 작년 3월 우주를 배경으로 한 모바일 SF전략게임 ‘로그 유니버스:우주전쟁의 서막을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140여 개국에 론칭한 바 있다. 

비상교육의 게임사 투자가 처음은 아니다. 2018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팡스카이에 30억원을 시작으로 이듬해 2월 2억원을 출자한 것. 도합 32억원으로 주당출자가격은 액면가(500원)의 20배를 웃도는 1만160원이다. 현재 팡스카이 단일 2대주주로서 지분 8.81%(31만4814주)를 보유 중인 이유다. 

즉, 비상교육이 3년 전부터 게임업체를 대상으로 연쇄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금만 해도 총 55억원이다. 다만 아직은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하는 모양새다.  

팡스카이는 2012년 10월 설립된 게임 퍼블리싱 업체다. 2017년 3월 팡게임에서 현 사명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온라인 ‘RF’, ‘신묵혼’과 모바일 ‘고수’, ‘포트리스M’, ‘포트리스 배틀로얄’ 등이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면면이다. 

2020년 매출(연결기준) 24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 41.5%(72억원) 늘어난 수치로 1년 만에 다시 확대 추세로 전환했다. 반면 매출 성장과 달리 수익성은 180도 딴판이다. 

영업이익이 2018년 35억원을 찍은 후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며 작년에는 32억원 적자를 냈다. 순이익은 더 좋지 않다. 순손실 94억원으로 전년 2억원 남짓했던 적자액이 36배로 불어났다. 

재무구조가 좋을 리 없다. 1년 전 56억원이었던 결손금은 142억원(2020년 말)으로 불어났다. 자본금 18억원에 자기자본은 3억원 가량으로 83.3%에 달하는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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