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문화 전문 유통기업 한세예스24의 주력사인 한세실업 지분에 대해 오너 일가간 증여가 이뤄졌다. 주체는 170억원에 달하는 계열사 주식을 보유한 창업주 김동녕(77) 회장의 남동생 일가다.
4일 한세실업에 따르면 김동국(75)씨는 지난달 28일 한세실업 2만2000주(지분율 0.05%)를 증여했다. 현재 주식시세로 5억1400만원(4일 종가 2만3350원)어치다. 보유주식은 11만5927주(0.29%)로 감소했다.
김동국씨는 한세예스24 창업주 김동녕 회장의 세 동생 중 첫째 남동생이다. 한양대 화학과 교수 출신으로 과학기술대학 학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양대 명예교수로서 한세예스24문화재단의 의당학술재단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수증인은 부인 윤나호(68)씨다. 고인돌 권위자인 고고학자 고(故) 윤무병 전 충남대 교수의 맏딸이다. 윤나호씨는 남편의 증여를 통해 새롭게 한세실업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 명예교수 일가는 현재 지주회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 지분 3.47%도 보유 중이다. 부부가 1.05%, 0.82%를 갖고 있다. 시세(4일 종가 8660원)로 36억원, 28억원어치다. 두 자녀 김연미(43), 김수미(40)씨도 각각 36억원, 34억원에 이르는 1.04%, 1.00%를 보유 중이다.
한세실업의 경우는 김 명예교수 부부의 주식가치가 27억원, 5억원 등 32억원이다. 한세예스24 계열사 주식으로만 김 명예교수 63억원, 윤나호씨 33억원 등 일가가 총 167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