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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세포치료제' 성과는 언제쯤

  • 2021.08.27(금) 13:38

[워치전망대]제약바이오⑮ 차바이오텍
세포치료제 '강점'…매출 대부분 병원사업
CDMO 사업 진출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세포치료제가 질병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포치료제는 살아 있는 세포를 체외에서 증식, 선별하는 등의 방법으로 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을 바꾼 의약품이다. 적용 범위가 넓고 난치성 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세포치료제 업체로는 차바이오텍이 꼽힌다. 약 20년간 세포치료제를 연구개발(R&D)해왔다. 차바이오텍은 대형 종합병원 차병원그룹의 지주회사다. 우리나라를 포함 전 세계에 48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CMG제약, 차헬스케어, 차메디텍, 차케어스, 차백신연구소, 차바이오랩,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등 10개사가 차바이오텍의 지배 아래에 있다.

매출은 늘고 있지만…수익성은 숙제

차바이오텍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별도 재무제표 기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가 이후 흑자로 전환하면서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 2019년에는 '연구개발기업의 상장관리 특례적용' 혜택을 받으면서 실적 압박에서 벗어났다. 다만 잇단 회계처리 정정 등의 논란이 이어지면서 경영 투명성과 수익성 개선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차바이오텍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018년 4886억원이었던 것이 2019년 5346억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다. 2019년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524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43억원 규모의 미국 종속회사 SCRMI 주식을 전량 매각하면서 대량의 현금이 유입된 덕분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지난해 매출액은 6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 증가했다. 설립 이후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품목별 매출액 구성을 살펴보면 의료서비스가 4170억원(63%)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미국 'CHA 할리우드 장로병원(HPMC)'이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병원사업은 차바이오텍의 꾸준한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미국 내 경쟁 병원들이 문을 닫으면서 환자가 증가해 수혜를 입었다.

반면 수익성은 악화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4억원, 34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차바이오텍 측은 "코로나19로 미국 병원 환자의 보호 비용이 늘고 차바이오텍 임상 및 차백신연구소·차바이오랩의 R&D 가속화에 따른 비용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포치료제 글로벌 위탁 개발 생산(CDMO) 사업에 뛰어들며 재무안정성이 흔들렸다. 이에 지난해 6월에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총 75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다만 CDMO 사업은 향후 차바이오텍의 성장을 위한 투자인 만큼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차바이오텍은 조달한 자금 750억원 중 500억원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진행하는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운영 자금과 설비 투자를에 사용할 계획이다.

'세포치료제 CDMO'로 글로벌 기업 목표

이전까지 바이오의약품 중 세포치료제의 CDMO 분야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항체의약품이나 백신과 달리 세포치료제는 수주물량이 적다. 꾸준하게 생산할 수 있는 의약품도 아니다. 이탓에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세포치료제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주목받으면서 세포치료제 CDMO 시장도 커지고 있다.

차바이오텍의 세포치료제 CDMO 사업 밑그림은 지난해부터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회사 '차바이오랩'이 국내 최초로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 세포치료제 CDMO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7월에는 '엑소코바이오'와 지방 유래 중간엽줄기세포은행 구축에 대한 CDMO 계약을 체결하면서 세포치료제 CDMO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 제약바이오업계에서 CDMO 시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기업이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 역시 세포체료제 CDMO 시장은 이제 막 준비에 돌입한 단계다. 반면 차바이오텍의 경우 20여 년간 NK(자연살해) 세포치료제, 태아 줄기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세포치료제 개발 경험이 있다. 이 부분을 살리면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차바이오텍은 국내 1세대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그러나 회계관리 부실로 여러 차례 곤욕을 치렀다. 또 세포치료제 기업이라고 하기에는 병원사업이 전체 사업의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세포치료제를 통해 경영내실화를 다지고 그동안의 R&D 노력을 성과로 보여줄 때다. 오랜 기간 역량을 쌓아온 차바이오텍이 세포치료제 CDM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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