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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카 바이오 "2030년 연 매출 1조 달성 목표"

  • 2022.07.21(목) 14:54

차바이오텍 미국 자회사…5월 텍사스 CDMO 준공
20년간 세포 치료제 개발 '차바이오텍'과 시너지
세계 5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업체 목표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목표는 2030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차바이오그룹이 20년 동안 연구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술력을 발판 삼아 세계 5위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송윤정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2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마티카 바이오는 지난 2019년 차바이오텍이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의 CDMO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설립한 미국 법인이다. 이날 회사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 CDMO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세포·유전자 치료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세포 치료제는 살아 있는 세포를 체외에서 증식·선별해 세포의 생물학적 특성을 바꾼 의약품이다. 유전자 치료제는 결함이 있는 유전자를 교정해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적용 범위가 넓고 난치성 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어 업계가 주목하는 분야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해 오는 2030년에는 25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세포치료제 분야의 CDMO는 다른 의약품보다 관리가 까다롭고 생산 노하우도 필요하다.

마티카 바이오는 탄탄한 기술력을 회사의 강점으로 꼽았다. 송 대표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성공 여부는 자본력보단 기술력에 달려 있다"면서 "업계 최고 경험을 가진 인력들을 영입했고 기술 개발을 담당할 수 있는 텍사스 유수 대학 등과도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글로벌 바이오 공정 전문 업체 사토리우스와 공동 의약품 공정 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텍사스 A&M 대학교와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송윤정 마티카 바이오 대표가 2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차지현 기자 chaji@

마티카 바이오는 연 매출 1조원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송 대표는 "마티카 바이오의 경쟁력은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적용한 CDMO 시설"이라며 "마티카 바이오가 미국에서 축적한 선진 기술과 차바이오텍이 20년 이상 쌓아온 세포치료제 개발 노하우를 결합하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월 마티카 바이오는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4300㎡(약 1300평) 규모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설을 준공했다. 생산 시설에 투입한 금액은 5000만달러(약 656억원)에 달한다. 500리터 용량의 바이오리액터(세포 배양기)를 갖췄다.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렌티 바이러스벡터,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벡터(AAV) 등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고 나아가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생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송 대표는 "지난 5월 CDMO 시설 준공 이후 미국 유전자 치료제 회사와 CDMO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50여 개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 앞으로 수주 성과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조 시설 증설도 추진한다. 그는 "5월에 준공한 CDMO 시설에 이어 상업화 단계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증설하기 위해 6600㎡ 규모의 공간을 확보했다"며 "2023년 말에서 2024년 초를 목표로 제조 시설을 현재 규모의 2배로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첨단바이오 시설 'CGB(Cell Gene Biobank)'도 구축할 계획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럴 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생산 허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연면적 6만 6115㎡(2만평) 규모로,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송 대표는 "미국에서 내재화한 선진 기술을 한국에 더 큰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데 있어 CGB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도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에서 연 매출 1000억원 달성은 퀀텀 점프의 가능성을 가진 업체로 평가받을 수 있을 만큼 매우 의미 있는 수치"라며 "단기적으로는 빠르게 1000억원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세계적인 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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