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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 보폭 넓힌다…'CDMO' 진출

  • 2021.11.08(월) 17:59

네덜란드 바이오테크 기업 인수
차세대 바이오 CDMO 시장 진출

CJ제일제당이 차세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한다. 사진은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그래픽=비즈니스워치

CJ제일제당이 차세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한다. 네덜란드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을 인수하면서다. 이를 통해 의료 및 제약 분야의 레드바이오로 사업 영역을 확대, 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CJ제일제당은 8일 네덜란드 바이오 CDMO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의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바타비아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 백신의 연구개발(R&D)과 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지난 2010년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아스트라제네카(AZ)나 얀센의 코로나 백신과 같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 백신의 제조공정을 개발하는 역량을 보유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보스톤과 중국 홍콩에도 R&D 센터와 영업사무소를 갖췄다.

CJ제일제당은 인수한 바타비아를 통해 차세대 바이오 CDMO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의 기술과 공정 개발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하면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상업화 단계에서 생산 비용과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세대 바이오 CDMO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개발하는 사업이다. 합성 의약품 등 다른 의약품보다 관리가 까다롭고 생산 노하우도 필요한 분야로 알려져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이제 막 성장하는 만큼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도 꼽힌다. 전 세계 차세대 바이오 CDMO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140억~160억달러(약 16조~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생명과학정보 기업 '천랩'을 인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신약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번 바타비아 인수를 통해 농업·식품·해양 분야의 '그린 바이오', 친환경 소재를 만드는 '화이트 바이오'에 이어 의료 및 제약 분야의 '레드바이오'까지 바이오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완성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앞으로 신속한 설비 확장 등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그룹 문화(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 4대 성장엔진 가운데 웰니스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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