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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오미크론 변수, 대기업 총수들 대부분 안갈듯

  • 2021.12.27(월) 16:07

2년만에 오프라인 재개, 개막 열흘 앞으로
오미크론 확산, 최태원 회장 참관 결정 못해
이재용·구광모·정의선 '미정 혹은 검토 단계'

2년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는 세계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2'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대부분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코로나19의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지=CTA.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내달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이미 지난달에 미국 출장을 다녀온데다 미국에서 오미크론의 확산을 고려할 때 CES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CES에 참석했으나 그 이후로 챙기지 않았다. 

대신 삼성전자에선 연말 인사를 통해 가전(CE)과 IT·모바일(IM) 통합 조직인 DX부문장으로 올라선 한종희 부회장이 CES에 참여한다. 한 부회장은 내달 4일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에서 열리는 CES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한 부회장의 데뷔 무대가 되는 셈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또한 CES에 참관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경영에 집중할 전망이다. 구 회장은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CES에 참석하지 않았다. 

아울러 LG전자는 실물 제품은 없는 '가상 전시회'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를 통해 조주완 대표이사가 온라인을 통해 제품 소개 및 비전 발표에 나설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조 대표는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등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당초 CES 참관을 고려했으나 오미크론 변수로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번 행사에 '탄소중립'을 주제로 SK온과 SK하이닉스 등 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합동 전시관을 꾸릴 예정이다. 

최 회장이 '그린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만큼 직접 참석해 목소리를 낼 것으로 관측되었으나 오미크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출장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CES 참관 여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계열사 가운데 SK스퀘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박정호 부회장은 예정대로 참석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의 참석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재로선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앞서 정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20년에 CES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CES에 처음 출전하는 현대중공업그룹에선 3세 경영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이 CES에서 전시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대형 상선제조사가 참석하는 것도 처음이다.

정 사장은 CES 전시 현장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선 정 사장을 비롯해 조석 현대일렉트릭 사장과 조영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이 현장에 참석키로 했다. 

한편 CES를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우려한 미국 기업들의 오프라인 행사 불참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MS를 비롯해 GM과 구글, 인텔, 메타(옛 페이스북) 등은 CES 오프라인 행사 대신 디지털 방식으로 전시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GM은 메리 바라 CEO(최고경영자)의 키노트 연설과 신형 전기 픽업트럭 공개가 예정되어 있으나 이 역시 가상 방식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CES는 행사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모든 참가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으나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주요 기업들의 오프라인 행사 불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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