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군포시와 손잡고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다. 군포시 당정동 공업지역에 약 800억원을 투자, 첨단 바이오 연구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한양행과 군포시는 '유한양행 바이오연구소 및 부설 CMC센터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CMC(Chemical, Manufacturing & Control) 센터는 의약품의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곳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양질의 일자리 제공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군포시는 건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현재 군포시는 당정동 노후 공업지역을 첨단 융·복합 연구개발(R&D) 클러스터 등으로 재정비하는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앞선 지난 2020년 유한양행과 군포시는 시범사업 추진 관련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바이오연구소 및 부설 CMC센터가 완공되면 세포주 및 바이오 공정 개발 등 바이오 R&D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클린 단백질 및 항체의약품 개발 역량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군포시를 유한 바이오 R&D 허브(Hub)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신약 R&D 전주기적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이들 시설에 관계사 연구시설 유치도 추진한다. 회사에 따르면 바이오연구소 및 부설 CMC센터는 오는 2023년 2분기에 착공한다. 이후 2025년 2분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 발전하는 한편, 바이오신약에 대한 R&D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혁신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