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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타트업들, 송곳 질문에도 '우리만 있다' 자신감 뿜뿜

  • 2022.04.12(화) 17:37

미국 투자사 '키위테크', 온라인 투자 행사
8개 스타트업 발표…글로벌 투자자 관심불러

국내 혁신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투자자를 사로잡기에 위해 나섰다. 미국 투자사 키위테크(kwitech)가 스타트업리서치 등과 함께 12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투자 행사에서 8개 스타트업 담당자들이 회사를 알리기에 나선 것.

이번 행사에서는 반지 모양의 마우스 기기부터 레이저 채혈기, 실시간 도로 위험 탐지 시스템 등 독특하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눈길을 끌었다. 기업별 세세한 판매 전략이나 차이점, 투자 현황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일부 스타트업은 "우리가 유일하게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코리아 벤처 페어(Korea Venture Fair)'에는 키위테크가 주최하고 유안타증권과 스타트업리서치, ㈜이녹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파트너로 참여했다. 행사는 영어로 진행됐다.

발표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은 총 8곳이다. 메타버스부터 미디어, 패션까지 폭넓은 분야의 업체가 나왔다. 이들 스타트업의 투자 단계도 시드(seed)부터 시리즈 C까지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어 관심을 모았다.

첫 주자로 김호연 콕스스페이스(CoX Space) 대표가 나와 제스처 마우스 '스노울(Snowl)'을 소개했다. 반지 모양의 스노울이란 제품을 손가락에 착용하면 특정 손동작을 취하는 것만으로 마우스의 기능을 할 수 있다. 머신러닝을 적용, 사용할수록 인식도가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총 50만달러의 판매 수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이보다 5배 늘어난 250만달러를 판매 목표로 잡았다. 조이스틱 모양의 충전 크래들 디자인을 날렵한 모양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아마존과 쿠팡 등 다양한 오픈마켓에 진입할 계획이다.

발표가 끝나고 한 투자자가 "다른 제품과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김 대표는 '머신러닝'을 강점으로 내걸었다. 김 대표는 "비슷한 제품은 많지만 머신러닝과 같은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디바이스는 없다"며 "최근 많은 빅테크가 메타버스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스노울의 활용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 환자를 위한 '레이저 채혈기'를 만드는 스타트업 엠비트로(MVITRO)에도 투자자의 관심이 이어졌다. 이 회사가 만든 '오티브(ORTIV)'는 레이저 채혈기에 혈당 측정기, 비접촉 체온계의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이영우 엠비트로 CEO는 오티브에 대해 "기존 바늘 채혈기보다 통증이 적고, 2차 감염 우려가 없으며 가격 또한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채혈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꾸준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우 엠비트로 CEO가 오티브를 소개하고 있다. / 코리아 벤처 페어 갈무리

이 제품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구체적 통증 수준이나 시판 계획 등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이 CEO는 "작년 실험 결과 44%의 참석자가 아무런 통증이 없다고 했고, 35%가 살짝 만지는 수준의 느낌을 받았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병원 위주로 공급하고 있고, 세브란스와 협업해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윤선 다리소프트(DareeSoft) 대표는 도로의 위험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서비스 '리아스(RiaaS)'를 소개했다. 리아스는 블랙박스와 유사한 형태의 디바이스로 도로 파임, 균열, 불법 광고물 등 12개 종류의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노 대표는 4차선 도로에서의 탐지 정확도가 95.8%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사용처도 폭넓다. 디바이스의 AI가 도로를 분석하면 클라우드 서비스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같은 데이터는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웹툰·웹소설 제작사인 '구디 스튜디오', 명품 패션 선주문 서비스 '디코드', 공유 모빌리티 시스템 '지바이크', LED 미디어 기업 '이노벡스', AI 가속화 플랫폼 '소이넷' 등이 참석해 각각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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