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올해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8777억원을 지원한다. 신약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 해외진출 등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4일 2022년 제1회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를 열고 올해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날 자리에는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위원 5명과 민간위원 10명이 참석했다.
이에 따르면 △신약 연구개발 △인력 양성 △수출 지원 △제도개선 등 4대 정책 분야에 대해 152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8777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신약 연구개발 부문은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국가 신약개발 사업에 1342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451억원에서 3배 가까이 늘었다. 재생의료 원천기술 확보 및 임상연계를 위한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도 지난해 128억원에서 올해 381억원으로 확대한다. 기존 51개 과제는 지속 지원하고 올해 56개 신규 과제에 대해 지원을 확대한다. 또 코로나19 등 감염병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97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에 대해서도 지원한다.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 및 K-NIBRT*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125억원을 투입해 3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융합형 인재 양성 교육에는 10억원을 투입해 275명의 인재를 양성하고 의사과학 학부과정에 90억원을 지원한다.
*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ing Research & Training: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일랜드 바이오전문인력양성센터와 교육과정 운영계약 체결
이와 함께 10억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내 공유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거점을 구축한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제약전문가, 컨설팅 기관의 임상, 인허가, 생산 등 전주기 단계별 컨설팅에도 17억원을 투입해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혁신 신약·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복지부는 원활한 펀드 조성을 위해 운용사 간담회, 국책금융기관과 출자 협의를 진행 중이며 구체적인 펀드 조성계획 수립 후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는 다음 5년간 시행할 3차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우리나라가 제약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민-관의 다양한 주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제2차 종합계획의 성과와 한계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향후 추진할 핵심 추진과제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