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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주유소의 재발견'…UAM 찜한 이유

  • 2022.05.11(수) 16:37

UAM시장 2040년 1조4739억달러 성장전망
주유소 활용해 UAM 이착륙장 구축 추진

GS칼텍스가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서비스 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UAM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데 이어 이번엔 여러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GS칼텍스는 이번 컨소시엄에서 주유소 거점을 활용해 이착륙장 네트워크 구축 역할을 맡았다. 

주유소의 재발견

/사진=GS칼텍스 제공

UAM은 초소형 항공 모빌리티가 도심을 오가며 승객이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말한다. UAM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초소형 항공기를 이용하므로 별도의 활주로가 필요없다. 기존 모빌리티와 비교했을 때 공간에 대한 제약을 적게 받는다.

UAM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2020년 90억달러 수준이었던 UAM 시장이 오는 2040년 1조4739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GS칼텍스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한화시스템 등이 UAM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다.

GS칼텍스는 과거부터 UAM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왔다. 작년 1월 'CES 2021'에선 미래형 주유소 영상을 출품하면서 주유소가 드론 배송 및 UAM 거점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구현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엔 열린 두바이엑스포의 한국관 증강현실(AR) 콘텐츠에서 수소충전소가 UAM 거점으로 활용되는 미래 도시 모습을 제시했다.

GS칼텍스는 전국에 주유소가 UAM 모빌리티의 미래의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엔 이 모빌리티들의 충전소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주유소의 경우 천장이 뚫려 있어 UAM 모빌리티들의 이착륙이 자유롭다"며 "버티포트 구축을 위한 별도의 비용이 투입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 등과 컨소시엄

지난 10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한 UAM 컨소시엄 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이상엽 LG유플러스 전무,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 장인영 GS칼텍스 부사장, 에두아르도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CCO,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

GS칼텍스는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제주항공, 파블로항공,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UAM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협약을 지난 10일 체결했다.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은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1단계 실증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K-UAM GC 1단계 실증사업은 UAM의 국내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의 안전성,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참가자 선정 과정을 거친 뒤 내년부터 개활지 실증 비행에 돌입한다. 오는 2025년까지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GS칼텍스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버티포트 구축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전국에 고르게 분포돼 있는 주유소를 활용해 UAM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동체크인, 보안검색기능 등을 구현한 버티포트 솔루션 구축을 담당한다. 완성형 모빌리티 서비스(MaaS) 앱 '카카오 T'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한다.

LG유플러스는 UAM이 안전하게 운항하도록 모든 움직임을 관찰하고 통제해 기체 간 충돌 및 장애물 추돌을 막는 교통관리시스템과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항공전문인력과 운항 관련 시스템 등 그동안 축적된 항공운항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운항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파블로항공은 드론 솔루션∙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PAMNet)을 개발한 노하우를 살려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컨소시엄이 사용할 기체는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할 계획이다.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 시장에 1350여대 이상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작 선주문을 받은 글로벌 리딩 UAM 기체 제조사다. 오는 2024년 열릴 파리 올림픽에서 시범비행을 진행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 이후 컨소시엄 참여 회사들과 협업해 UAM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주유소를 UAM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 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드론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는 노력도 함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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