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계열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합병해 출범한 통합법인 넥슨게임즈가 분기보고서를 통해 첫 재무실적을 공개했다.
다만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기일이 1분기(1~3월) 마지막 날(3월 31일)이라는 점에서 분기보고서에 온전한 재무 성과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넥슨게임즈가 전날(1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손실 15억원으로 전년동기 32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91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순손실 17억원을 내면서 전년동기 29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이 같은 성적은 넥슨의 계열사이자 통합법인 넥슨게임즈의 한축인 넥슨지티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통합법인은 지난 3월31일 합병을 완료하고 정식 출범했다. 이러다 보니 1분기 실적에 해당하는 1월부터 3월까지 석달간의 재무성과가 각각 구분해 별도로 기재됐다.
넥슨게임즈의 분기보고서 상에 별도로 제시된 넥슨지티의 연결 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전년동기 42억원보다 7억원가량 증가했다. 매출은 128억원으로 전년동기 106억원에 비해 22억원 늘었다. 순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동기 38억원보다 개선됐다.
이에 따라 넥슨게임즈(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실적을 단순 합산하면 통합법인의 1분기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동기 75억원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감소했다. 매출은 320억원으로 전년동기 299억원에 비해 7% 증가했다. 회사측은 신작 개발 관련 투자로 영업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넥슨게임즈는 올 2분기 실적발표부터는 합병 재무제표로 공시할 예정이다.
넥슨게임즈는 올해 간판작 'HIT(히트)'의 후속으로 히트2와 3인칭 슈팅 게임 '프로젝트 D'를 출시할 예정이며, 루트슈터 장르 ‘프로젝트 매그넘(PROJECT MAGNUM) 등 다양한 대형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회사측은 "통합법인 넥슨게임즈는 합병 이전 양사의 사업 및 인적 포트폴리오가 지닌 약점을 보완하게 된다"라며 "총 1000여 명에 달하는 개발인력을 기반으로 장르와 플랫폼을 넘나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으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통해 신작의 장기적 라이브 개발 및 운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