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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와 활용…깊어지는 CPO들의 고민

  • 2022.06.03(금) 18:13

토스·야놀자·엔씨소프트 CPO 토크 콘서트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사이 균형 맞춰야"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개인정보보호와 활용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내놓을 수 없고 반대로 데이터 활용에만 집중하다 보면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3일 '제11회 개인정보보호페어'에 참석한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들은 지금까지 정보 보호 측면을 강조하면서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서비스 개발에 보수적이었다는 데 공감했다. 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데이터 활용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보호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3일 토스 신용석 CISO(왼쪽부터), 야놀자 김창오 CPO, 엔씨소프트 박의원 개인정보보호실장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페어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비즈니스워치

"개인정보 보호·활용 사이에서 균형 찾아야"

이들은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하다 보니 데이터 활용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의원 엔씨소프트 개인정보보호실장은 "데이터 결합을 통해 더 훌륭한 서비스나 기술을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많이 활성화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며 "개인정보 보호에만 매진하지 않고 활용이라는 부분까지 밸런스를 맞춰가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보호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칫 유출 사고 같은 일이 벌어지면 소비자의 신뢰를 잃기 쉽기 때문이다.

신용석 토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제는 개인정보 보호"라면서 "만약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나 고객들이 불신하기 시작하면 데이터 경제는 또다시 지연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개인정보 전문가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활용 활성화 위해선 규제 완화 필요"

데이터 활용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이데이터 사업이다. 지난 1월 본격 시행된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 정보를 분석·가공해서 소비자에게 금융상품을 맞춤형으로 비교·추천해 줄 수 있는 서비스로 기대를 모았으나 현행 법·제도에 가로막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용석 CISO는 "금융소비자보호법으로 인해 마이데이터를 통해 하고자 했던 서비스들이 금지되는 경우가 있었다. 고객을 위해 많은 시도와 실험을 하고 서비스를 발전시켜야 하는데 실험조차 법에서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아쉽다"며 "정보 주체가 주도하는 데이터 경제 모델 서비스로 성공할 수 있도록 민관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 마이데이터 사업은 정부가 주도해 시작했지만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요청사항을 정부가 수용하고 정부는 민간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사 노하우 공유도

각사가 가진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박의원 실장은 "글로벌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다 보니 많은 국가에서 개인 정보를 수집할 수밖에 없고 각국의 개인정보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개인정보 관련 변화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 해외 지사 법무팀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다른 부서와도 협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유관 부서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각국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댓글을 달거나 의결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가이드라인을 만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만들어놓고 나니 업무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김창오 야놀자 개인정보보호 최고책임자(CPO)는 "기본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단계에서부터 최소한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만일의 문제를 사전 차단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수집한 정보는 프라이버시 존에 보관해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고 암호화 등 다양한 조치를 통해 정보가 유출되더라도 식별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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