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서울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는 전기차 레이스 '포뮬러E'가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서울페스타 2022'가 서울 전역에서 개최된다고 12일 밝혔다.
메인 행사는 내달 13~14일 이틀간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진행하는 '2022 서울 E-프리(SEOUL E-PRIX)'다. 소음과 공해가 적은 무공해 전기차 22대가 잠실주경기장 내부와 인근 도로까지 22개의 턴을 포함해 총 2760m 코스를 주행한다.
이 행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레이스인 '2021~2022 세계전기차경주대회(포뮬러-E)'의 시즌 마지막 대회이자, 우승팀을 가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모터스포츠 팬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뮬러E는 F1과 달리 서킷이 아닌 도심에서 경주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2021~2022 시즌은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에서 시작해 멕시코시티, 로마, 모나코, 베를린, 자카르타, 마라케시, 뉴욕, 런던을 거쳐 서울까지 총 10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포르셰와 재규어,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등 총 11개팀과 22명(1팀당 2명)의 드라이버가 참여한다.
포뮬러E 레이싱은 공식 경주차 젠2(GEN2)로 이뤄진다. 젠2는 최대 출력 250㎾,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시간) 2.8초, 최고 속도 280㎞/h의 성능을 발휘한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지털프라자(DDP)에서 제이미 리글 포뮬러E 최고경영자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에서 한 번도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인 포뮬러E는 도심 스포츠의 희열을 선사할 것"이라며 "서울 도심 한복판을 질주하는 전기차 레이스는 '매력 특별시 서울'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리글 최고경영자는 "한국의 심장인 서울에서 의미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