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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 개발해도 10년간 이익 못 낸다" 정부지원 한목소리

  • 2022.07.15(금) 17:17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 가보니
2025년 상용화 UAM, 상상 아닌 현실로
"중요한 것은 안전, 돌다리 두들기겠다"

도심 하늘길을 비행할 UAM(Urban Air Mobility)을 미리 볼 수 있는 '2022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시스템, SK텔레콤, 대우건설 등 기업들은 UAM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코앞에 다가온 현실이란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UAM은 이르면 3년 뒤 국내에서 볼 수 있다. 

이와함께 UAM에 도전하는 기업들은 상용화 초기 10년간은 이익내기 어려운 구조라 정부의 재정지원을 당부했다.

현대차가 개발중인 UAM / 사진=안준형 기자

헬기처럼 이륙해 비행기처럼 난다

이날 대우건설은 도서 지역 버티포트 모형을 선보였다. 버티포트는 수직이란 뜻의 버티컬(vertical)과 항공(airport)의 합성어로, UAM이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일종의 공항이다. 대우건설이 선보인 버티포트는 UAM 이착륙장, 관제 타워, 배터리 충전소 등으로 구성됐다. UAM이 수직 이착륙할 수 있는 만큼, 활주로가 필요없다는 것이 기존 공항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버티포트의 큰 특징은 도심이 아닌 도서 지역을 염두에 둔 설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 초기에) 수도권에 항공체가 떠다니면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버티포트로 충분한 실증을 거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직이착륙하는 UAM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구조설계 등 안전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이 설계한 버티포트 / 사진 = 안준형 기자

대우건설이 지분 투자한 스타트업 아스트로엑스도 이날 개발 중인 1인승 UAM 기체를 선보였다. 최대비행거리는 20km, 최대비행속도는 60km/h, 최대수송중량은 100kg이다. 지난해 서울시 테스트베드 PAV(개인용 비행체) 사업자에 선정돼, 현재 국토교통부의 안전성 인증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많은 스타트업이 UAM을 개발하고 있지만 실물이 나와 테스트를 거친 것은 아스트로엑스가 유일하다"며 "물류나 배송 등을 타겟할 수 있는 기체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중인 UAM의 '틸트로터' / 사진 = 안준형 기자

한화시스템은 6인승 UAM 버터플라이 모형을 선보였다. 미국 전기 수직이착륙(eVTOL) 항공기 개발 업체인 오버에어(Overair)와 공동 개발 중으로, 2026년 양산 목표다. 버터플라이의 핵심 기술은 틸트로터다. 이착륙 시 헬기처럼 수직으로 로터(헬리콥터 회전날개)가 작동하고 비행때는 비행기와 같이 수평 이동해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술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헬리콥터는 프로펠러가 위에 달려 고속 기동이 불가능하지만, 이 기체는 틸트로터가 수직 방향일 때 헬기처럼 이착륙하고 수평 방향일 때 비행기처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UAM 시뮬레이터 / 사진 = 안준형 기자

UAM 플랫폼 사업자를 계획중인 SK텔레콤은 UAM을 VR컨텐츠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선보였다. UAM을 타고 부산역에서 동백섬까지 이동하는 비행을 재현한 것이다. UAM은 상공 50미터까지 비행하며, 부산역에서 동백섬까지 약 4분만에 주파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UAM에 통신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티맵 등을 연계해 UAM 내에서 렌터카를 예약하고 음악을 듣고 호텔 체크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선 2025년 상용화 불가…규제 완화"

이날 열린 'UAM 팀 코리아 전략포럼'에선 UAM을 준비 중인 기업들의 현장 목소리가 전달됐다. 

신용식 SK텔레콤 부사장은 "UAM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 고민도 있다"며 "현재 항공 기체 수준의 절차로는 2025년 상용화가 불가능하다"며 규제 완화를 건의했다. 이어 "상용화 초기에 버터포트를 민간기업이 접근할 수 있도록 열어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초기 상용화때 재정지원이 고민돼야 한다"며 "기체와 인프라 구축 비용이 높아 세제 혜택,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현 현대차 전무는 "2028년 UAM 상용화 목표인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돌다리도 두들겨보겠다"고 강조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새로운 생태계에서 경제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긴 매우 어렵다"며 "10년간은 수익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도 매우 제한적이어서 기상상황을 고려하면 일년에 270일 정도 운행이 가능하고 그나마 야간에 운행할 수 없다"며 "초기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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