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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독일에 '수소 연료전지' 심는다

  • 2022.12.12(월) 15:51

3년간 수소연료전지 1100기 공급 계약
유럽에 수소 전기 트럭 판매 확대 박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지역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대규모로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이 연료 전지 시스템을 타사의 대규모 양산 프로젝트에 공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수소 경쟁력이 다시 한번 입증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연료전지, 수소전기트럭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연료전지 대규모 공급

현대차그룹은 연료전지 시스템 기반 수소 사업 브랜드인 HTWO(에이치투)가 최근 독일 파운(FAUN)그룹의 자회사인 엔지니어스(Enginius)와 상용차 양산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엔지니어스에 향후 3년간 약 1100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연료전지 시스템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의 90㎾(킬로와트)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동일한 제품이다.

(왼쪽부터) 임태원 현대차그룹 부사장, 패트릭 허먼스펀 파운그룹 대표가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엔지니어스는 유럽의 청소차 시장을 주도하는 파운그룹의 자회사다. 친환경 트럭을 제조한다. 이번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는 파운그룹의 청소트럭 블루파워(BLUEPOWER)와 중형 화물트럭 씨티파워(CITYPOWER)에 장착된다. 블루파워는 2023년 하반기부터 현대차그룹의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하게 된다. 씨티파워는 2024년 시범 운행을 거친 뒤 이르면 2025년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TWO는 지난 2020년 9월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을 유럽에 최초 수출한 이후 연료전지의 활용을 통해 친환경 수소 사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아울러 수소 생태계와 연료전지 기술을 소개하고 온라인 비즈니스 채널을 제공하는 등 수소 연료전지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수소전기트럭 판매도 박차"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친환경 전환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수소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받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유럽 시장에 적극 공략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현대차는 지난 8월 독일에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27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독일은 유럽 최대 상용차 시장으로 향후 친환경 상용차에 대한 수요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현대차 현재까지 유럽 지역에 수출한 수소전기트럭은 총 47대다.  

안정성도 입증됐다는 평가다. 현대차에 따르면 스위스에 수출한 수소전기트럭 중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한 차량은 18만㎞를 넘어섰다. 스위스는 국토 대부분이 산악지형으로 돼 있어 주행 난이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향후 유럽뿐만 아니라 독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소상용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스위스 지역에서만 2025년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수출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도 내세웠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3월 수소 사업에 대해 "상용차종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인 국내, 유럽, 북미에서 판매 기반을 구축해나가겠다"며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그린수소 등 수소 산업 핵심 역량 확보를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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