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뭉칫돈이 몰렸다. 예상을 넘어선 수요에 포스코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2배 늘리기로 했다.
포스코는 지난 5일 35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의 9배에 해당하는 3조97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회사채 발행 규모를 최대 7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2년물 500억원 모집에 9000억원,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2조115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9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앞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포스코는 이를 바탕으로 민평금리에 -30bp~+30bp를 가산한 희망 금리밴드를 제시했다.
수요예측에는 연기금, 우정사업본부,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기관 투자자와 함께 리테일 수요도 참여했다. 그 결과 각 트랜치별로 민평금리 대비 -63~-50bp 의 금리 수준으로 입찰을 마쳤다.
포스코는 당초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흥행에 따라 발행금액을 증액할 계획이다. 최초 신고 물량의 2배수인 7000억원으로 발행해도 개별 민평금리 보다 -60~-50 bp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된 상황에서도 채권발행에 성공한 것은 포스코 채권이 우량채권임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과 유동성 축소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자금조달에 성공해 비상경영체제 하에서 현금 중시 경영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