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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3조' 찍은 삼바로직스, 올해도 고성장 자신하는 이유

  • 2023.03.07(화) 17:14

4공장 완공 앞두고 수주 가속화
올해 또 최대 실적 경신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초에만 약 5000억원의 수주 계약을 따내며 순항 중이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2157억원의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증액 계약을 6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기준 1121억원 규모였던 CMO 물량이 3278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는 최근 수주 물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일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331억원 규모의 CMO 증액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 2일에는 미국 화이자와 2410억원 규모의 신규 CMO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2021년 매출의 15.37%에 해당하는 규모다.

4공장 전체 가동을 앞두고 선수주 활동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오는 6월 전체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완공 전 가동률 100%에 준하는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맺은 일라이릴리, 화이자 계약도 4공장 수주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현황. /그래픽=비즈워치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세웠던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 번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2·3공장은 '풀(full) 가동' 상태다. 잇단 수주 계약으로 4공장 역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풀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공장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 8곳과 11개 제품에 대한 CMO 물량을 확보했다. 이어 추가로 26곳 이상의 잠재 고객사와 34개 제품의 계약을 논의 중이다.

여기에 회사는 이전 CMO 계약만으로도 충분한 수주잔고를 보유했다. 수주잔고는 아직 이행되지 않은 수주액으로 앞으로 매출 등에 반영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소 수주잔고는 44억2300만달러(약 5조7499억원)였다. 고객사로부터 의뢰받은 제품 개발에 성공할 시 예상되는 최대 수주잔고는 102억7800만달러(약 13조3614억원)였다.

분기 보고서에 나온 수주잔고의 납품 시기(계약별 상이)는 2031년까지다. 최대 기준 13조3614억원을 올해부터 2031년까지 납기한다는 뜻으로, 연평균 대략 1조7000억원의 일감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실적 비교. /그래픽=비즈워치

올해 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약 12% 증가한 3조3765억원으로 제시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CMO 사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건 수주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회사는 연결 기준 매출 3조13억원, 영업이익 9836억원을 기록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의 환율 상승의 영향과 하반기 4공장 실적 반영으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을 전망한다"면서 "4공장의 선수주 활동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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