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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품는 KG모빌리티 '전기차 시너지 기대'

  • 2023.07.03(월) 16:42

에디슨모터스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
아세안 상용·버스 시장 진출도 기대

/그래픽=비즈워치

KG모빌리티가 에디슨모터스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됐다. 큰 변수가 없다면 연내 본계약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 한다. KG모빌리티의 전기차 SUV와 에디슨모터스의 전기버스간 시너지가 기대된다.  

KG모빌리티는 회생법원(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위한 최종 인수예정자로 통보받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마감된 에디슨모터스의 회생 인가 전 인수·합병(M&A) 공개매각 본입찰에서 KG모빌리티 외 다른 응찰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경영 악화로 올해 1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회생은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됐다. KG모빌리티는 올해 3월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어 예비실사, 조건부 투자계약을 순차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남은 절차는 본계약 체결과 관계인 집회다. 관계인 집회를 열고 채권단과 채무변제 조건 등을 합의하면 9부 능선을 넘는다. 본계약과 관계인 집회일은 협의 중이다. 집회일 5영업일 전 인수대금도 지급하게 된다. 에디슨모터스 인수대금은 550억원으로, KG모빌리티는 계약금으로 55억원을 앞서 납입했다.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

KG모빌리티는 올해 3월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바꾸면서 자동차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에디슨모터스 인수는 KG모빌리티의 새로운 비전을 내다볼 수 있는 첫 행보다. 업계는 승용차와 상용차를 아우르는 전기차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KG모빌리티는 대형 전기버스 외 중·소형 트럭 및 버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판매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중·소형 트럭 및 버스 생산은 에디슨모터스가 보유 중인 경남 함양 생산공장과 전북 군산 공장 부지에서 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버스 수요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다. 태국 방콕은 3년 내 전기버스 수를 8000대로 늘릴 계획이며, 인도네시아는 2028년 전기버스 1만대 보급을 목표로 세웠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성장성이 제한적인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아세안(ASEAN)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년 전 KG그룹으로 편입되며 회생에 성공한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 인수로 두 번째 챕터를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SUV 전문기업으로서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기술개발 역량과 성장 노하우를 활용할 것"이라며 "에디슨모터스 인수 후 영업망 회복 등을 바탕으로 판매량을 늘려 친환경 종합 상용차회사로도 성장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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