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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전동화 올인…매년 전기차 신모델 출시

  • 2023.09.21(목) 14:59

"2026년, 글로벌 시장서 32만대 판매 목표"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KG모빌리티가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으로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하는 한편 자율주행, OTA(무선업데이트) 등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버스 시장에도 진출한다. 중국 브랜드가 국내 버스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 속 빈틈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진 않을 것"이라며 "현대차, 기아가 하지 못하는 빈틈을 KG모빌리티가 채우겠다"고 말했다.   

"2026년까지 32만대 판매할 것"

KG모빌리티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미래 비전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KG모빌리티가 공개한 미래 비전의 핵심은 전동화다. 지난 20일 출시한 토레스EVX를 필두로 2026년까지 매년 전기차 모델 1종씩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내년까지 전 차종에 OTA 서비스를 적용하는 등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2026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3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국내 12만대, 해외 10만대, CKD(반제품조립) 10만대를 합한 총 32만대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에는 독일 법인도 설립한다. 이를 발판삼아 내년 말 유럽 시장에 토레스 EVX를 출시할 계획이다. 

황기영 KG모빌리티 해외사업부 상무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법인 설립, 에이전시 딜러, 온라인 판매 등에 나설 것"이라며 "멕시코, 베트남 등 지역에는 CKD를 활용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버스 시장에도 진출한다. KG모빌리티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전기버스업체 에디슨모터스 지분 100%를 55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계약금 55억원은 지난 5월 선지급했고 잔금도 법원에 최근 납부했다. 중국 브랜드가 국내 버스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 속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곽 회장은 "에디슨모터스는 현재 11m 버스를 생산 중이고 내년에는 9m 버스도 생산할 예정"이라며 "에디슨모터스가 최소한 이 시장의 30%를 갖고 오면 연 매출 3000억원 정도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m 버스 개발도 약 2년 안에 이뤄질텐데 이것까지 포함하면 매출이 약 5000억원 정도"라며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동남아 국가들의 전기버스 수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산 배터리 성능 뒤떨어지지 않아"

토레스EVX. /사진=KG모빌리티 제공.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KG모빌리티가 앞으로 탑재하게 될 배터리에 관한 질문이 주로 나왔다. 토레스EVX에 탑재된 배터리는 중국 BYD가 생산한 LFP(리튬·인산·철) 제품이다. 

곽 회장은 "중국산 배터리 기술력이 결코 뒤떨어져있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중"이라며 "(고가의 배터리를 장착하게 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G모빌리티로서는 현재 LFP배터리가 최적이라고 생각한다"다며 "다만 무조건 LFP를 쓰겠다는 뜻은 아니며 현재 삼성SDI와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KG모빌리티는 지난 상반기 매출 2조904억원, 영업이익 282억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경기 둔화로 하반기 실적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간 흑자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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