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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다고 무시 마라'…벤츠 A35, 가성비·고성능 두루 챙겼다

  • 2024.05.27(월) 06:50

[차알못시승기]
작은 차체로 핸들링 용이
제로백 4.8초…최고 306마력
'6000만원대' AMG로는 가성비

메르세데스-벤츠 'A 35 4MATIC'./사진=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 AMG는 고성능 자동차의 대명사다. 모든 자동차 라인업마다 AMG 모델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혀왔다. 현재 벤츠 AMG는 총 12종. AMG라고 하면 8기통 엔진을 장착한 63을 최고 모델로 쳐준다. 하지만 베스트셀러인 43이나 엔트리급인 35도 동급 대비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최근 AMG에서 가장 저렴한 'A 35 4MATIC'을 시승해봤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AMG 스피드웨이에서 성능을 느껴봤다. 2018년에 문을 연 이곳은 4.3km 길이에 16개 트랙을 보유한 AMG 브랜딩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서킷이다.  

A 35 4MATIC은 지난해 12월 새 단장을 마쳤다. 외관은 새롭게 디자인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달아 특유의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AMG 에이프런 등과 같은 AMG 고유의 디자인 요소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실내로 들어가면 고성능 모델이란 느낌이 더욱 강해진다. 새로운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이 중심을 잡아준다. 스웨이드 가죽의 시트에 빨간색 안전벨트도 눈길을 끈다. A 클래스 세단과 비슷한 실내 디자인이지만 포인트를 달리해 고성능 차이를 만들어냈다. 

시동을 걸고 달리기 시작하니 이 차의 최고 장점이 곧바로 느껴졌다. 차 길이가 4570mm, 너비는 1800mm로 작은 편에 속해 핸들링이 쉬웠다. 헤어핀 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을 살짝 틀었을 뿐인데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 진입과 탈출이 수월했다. 

가속도 빨랐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4.8초가 걸렸다. 트랙과 일상 주행에서 쓰기에 차고 넘치는 스펙이다. 최고 출력은 306마력에 이른다. 탑재된 2.0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48V 전기 시스템이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나오는 힘이다.

승차감도 합격점이다. 급가속과 급브레이크를 반복하는 격한 주행에서도 정숙했다. 진동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AMG 모델이기 때문에 시트 착석감이 일반 세단보다는 다소 딱딱했다. 

이 정도 성능을 지닌 A 35 4MATIC 가격은 6650만원이다. 'AMG'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름 가성비다. 1억원이 넘는 다른 AMG 모델이 있지만, 구매 부담을 덜면서도 공도에서 과감하게 주행하기로는 A 35 4MAITC이 괜찮은 선택이다.

'차'를 전문가만큼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담당 기자가 쓰는 용감하고 솔직하고 겸손한 시승기입니다. since 2018.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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