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의 정부와 주요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전환, 공급망 협력 등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선 양국 간 업무협약(MOU) 23건이 체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두 나라 관계가 2022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에 따라, 투자·교역을 확대하고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한 행사다.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대한상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경제계를 대표해 포럼을 주관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 베트남 투자 의향 기업인 350여 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팜 민 찐 총리를 비롯한 정부 인사와 류 쭝 타이 베트남 밀리터리 뱅크 회장, 응우옌 타잉 흥 소비코 사장 기업인 등 150여 명이 자리했다.
포럼에서는 SK, 포스코, 효성 등 19개 한국 기업·기관과 18개 베트남 기업·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업무협약(MOU) 23건이 체결됐다.
협약으로 첨단에너지, 재생에너지, 반도체, 철강, 바이오 등 산업 분야에서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 스마트 팩토리, 인공지능(AI), 교육, 마케팅 등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국내 기업이 베트남에서 안정적으로 기업 활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베트남 산업·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