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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글로벌 수주·ESG 두 토끼 잡은 비결

  • 2024.07.29(월) 10:23

전동화 필두로 해외 수주 늘어
현지 기업들과 동일한 '투명성'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시장으로 ESG 경영활동을 확대하며 글로벌 수주와 ESG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전동화를 필두로 해외 수주가 늘어나면서 현지 시장 요구에 부응하는 동시에 각종 환경평가와 기업구조 등 다방면에서 현지 기업들과 동일한 투명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모비스 체코공장 작업자들이 생산현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사진=현대모비스 제공

29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달성한 수주규모는 총 92억 달러(한화 약 12조7300억원)로, 이중 유럽과 북미고객사의 비중이 90%를 웃돈다. 
 
현대모비스는 확대되는 해외사업과 함께 투명한 정보공개를 위해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의 성과를 공유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시장의 공시환경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오는 2025년 전후로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는 환경부문을 비롯한 각종 정보 공개가 의무화되며 이를 충족해야만 해당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지 고객사들은 이미 부품사들의 탄소배출저감 노력을 평가항목의 하나로 반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전동화부품을 공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부품을 생산하는 일련의 과정에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지속가능성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 관련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나타냈다.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사용 관리 ▲제품의 순환성 ▲공급망 지속가능성 관리 ▲제품 안전 및 품질확보 ▲기업 문화 등의 8대 ESG 중요 주제를 선정하고 분야별 관리 현황을 상세하게 수록했다. 

해외사업장을 포함한 연결기준 데이터 공시 영역도 확대했다. 기후 위기 대응 분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외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2)뿐만 아니라 공급망 온실가스 배출량(Scope 3)까지 제3자 검증을 받으며 온실가스 관리에 관한 정보 공시를 한층 강화했다. 

현대모비스 유럽 전기차공장 전진기지인 체코공장 전경/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구개발에만 약 1조6000억원을 투입하며 전동화 중심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도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기도 의왕에 전동화 종합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차세대 전동화 기술 개발의 핵심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미래 기술 분야는 전동화 분야가 주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미래차 기술 특허 출원은 3천여 건으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분야만 30%를 넘는다. 이는 22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현대모비스는 최근 3년간 전기차용 배터리 온도 조절 시스템, 저전압 및 고전압 배터리 통합 관리 시스템과 통신 방법 등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신규 생산 거점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 상반기 글로벌 고객사에 배터리시스템(BSA)을 공급하기 위해 스페인에 신공장을 짓고 있으며, 국내 울산에도 전기차 전용 모듈 공장을 신규로 구축 중이다. 북미와 인도네시아에 구축 중인 전동화 부품 생산 거점은 올 하반기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로는 처음으로 RE100 가입, 2040년까지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양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국내와 해외 주요 사업장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RE100 조기 달성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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