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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 "올해 영업익 12.4조…EV·PBV 확대 박차"

  • 2025.03.04(화) 15:16

2025년 이익률 11% 전망
EV·PBV·픽업트럭 '삼각편대'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사진=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올해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목표로 제시했다. 전기차(EV) 대중화 모델을 확대하고 목적기반차(PBV)와 픽업트럭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EV대중화 가속…PBV·픽업트럭으로 신시장 개척

송호성 사장은 4일 발송한 최고경영자(CEO) 주주서한에서 "올해 산업 사이클과 관계없이 본원적인 사업 경쟁력에 기반한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이어가겠다"며 "전년 대비 13만대 증가한 32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설비 전환과 공급망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을 회복하고 인도 '시로스'를 필두로 본격적인 신차 출시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며 "EV3를 시작으로 EV4, EV5, EV2를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해 전기차 대중화 모델 풀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아가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PBV와 픽업트럭은 맞춤형 모빌리티 시장과 글로벌 상용차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전략 차종이다. PBV는 고객이 원하는 방식에 맞춰 언제든 전환이 가능한 맞춤형 차량으로, 배달·레저·판매 등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게 송 사장의 판단이다. 

기아가 29일 서울 송파구 호텔 파크하비오에서 브랜드 최초의 전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또 최근 공개한 픽업트럭 '타스만'은 아태·중동 지역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핵심 성장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특수차량 사업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는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도 가속화한다. 송 사장은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은 전기전자 아키텍처와 차량 OS 기반 위에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를 결합한 차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완전자율주행 핵심 기술은 현대차그룹 자회사인 모셔널을 통해 내재 개발 중이며 현재 라스베이거스와 피츠버그에서 시험 주행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주주 환원 강화…TSR 35%로 확대"

기아는 실적 성장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도 대폭 강화한다.

송 사장은 "지난 5년간 기아의 순이익은 1조5000억원에서 9조8000억원으로 6.6배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배당금을 주당 1000원에서 6500원으로 확대했고,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액을 4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8.1배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말 발표한 중장기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총주주환원율(TSR)을 기존 30% 수준에서 2025~2027년 35% 이상으로 확대했다"면서 "주주는 기업의 주인이자 장기 성장과 변화·혁신을 함께 이끄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사장은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기회로 작용한다"며 "다가올 지정학적 변동과 규제 장벽 역시 친환경차 모델 경쟁력과 유연한 생산 체제 개편 역량을 확보한 기아에게는 시장 내 지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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