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가 2025 대한민국 올해의 차(K-COTY)에 올랐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지난 6일 경기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진행된 최종 심사에서 기아 EV3가 종합 점수 75.53점(100점 만점)을 기록하며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EV3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4세대 배터리 기술이 적용됐다. 롱 레인지 모델은 81.4㎾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1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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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3 2관왕
EV3는 올해의 이노베이션 부문도 수상했다.
EV3는 현대차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회생제동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아이 페달 3.0이 적용됐다. 아이 페달 3.0은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아이 페달(i-Pedal)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작동시킬 수 있다.
가장 강한 회생제동 단계에서만 아이 페달이 작동하던 기존과 달리 운전자들이 각자 선호하는 감속도로 아이 페달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한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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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수입차는 벤츠 E 클래스
올해의 수입차에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선정됐다. 8년 만에 완전히 변경된 11세대 E-클래스는 전통적인 세단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3세대 MBUX(메르세데스-벤츠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를 탑재했다. 앞좌석 대시보드에 탑재된 카메라와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를 제외한 탑승자는 주행 중에도 영상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올해의 SUV는 르노 그랑 콜레오스가 차지했다. 4780㎜의 차체 길이와 2820㎜의 휠베이스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며, E-Tech 하이브리드와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 31개가 탑재돼 주행 안정성이 향상됐다.
올해의 디자인 부문에서는 MINI 컨트리맨이 선정됐다. △각진 헤드라이트 △팔각형 그릴 △세로형 후면 등을 적용해 MINI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의 퍼포먼스 모델로는 포르쉐 타이칸이 뽑혔다. 신형 타이칸은 전기 스포츠카로서 강력한 주행 성능, 긴 주행 거리, 빠른 충전 속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타이칸 터보 S 모델은 제로백 2.4초를 기록하며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입증했다.
차량이 멈춘 상태에서 최대한 빠르고 안정적으로 출발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인 런치 컨트롤 적용 시 시스템 출력이 최대 952마력까지 상승하는 등 초고성능 전기차로 평가받았다.
정치연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은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 내 △고속주회로 △조향성능로 △K-CITY(자율주행 실험 도시) △특수 내구로 등 주요 시험로를 활용해 실차 평가를 진행하는 등 철저한 심사와 검증의 과정을 거쳐 대한민국 올해의 차(K-COTY)를 선정했다"며 "열한 경쟁을 뚫고 각 부문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브랜드에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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