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차 경쟁력의 핵심 키워드로 '신뢰성'이 부상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주최한 산업 교류 행사 '자산어보'에서 이를 위한 기술 혁신과 산업 전략이 집중 조명됐다.
신뢰, 미래차 성능 넘는 '약속'으로
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은 1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제20회 자산어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차 신뢰성: 성능을 넘은 약속, 미래차의 신뢰성 혁신'을 주제로, 미래차의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신뢰성 기술의 중요성과 발전 방향을 폭넓게 다뤘다.
행사에는 진종욱 원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안승호 연구위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곽용원 단장, 우리산업 정상원 부사장, 인지컨트롤스 강지훈 전무, 윌로그 배성훈 대표, 팜테크 이성국 이사 등 자동차 산업 주요 관계자 약 120여명이 참석했다.
자산어보는 '자동차 산업을 어우르고 보듬다'라는 의미를 지닌 한자연의 대표 네트워킹 행사로, 업계의 기술 교류와 협업 기반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20회차에서는 미래차 시대를 대비한 신뢰성 기술의 정의부터 구체적인 R&D 현황, 산업 연계 전략까지 전방위적으로 논의됐다.
안승호 현대자동차 연구위원은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는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부식열화 개념을 넘어선 새로운 신뢰성 모델이 필요하다"며 특성을 반영한 기술 개념 도입을 강조했다.
위신환 한자연 신뢰성기술부문장은 신뢰성을 고객 신뢰 확보의 핵심으로 보고 기술 컨설팅과 인증 지원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곽용원 단장은 첨단산업 공급망 전략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연계 정책을 발표하며 산업 기술 생태계와의 접점을 부각시켰다.
기술 전시부터 협업 발굴까지…산업 허브로 역할 확장

행사장에는 한자연 산하 신뢰성·인증기술연구소의 기술컨설팅 부스를 포함해 우리산업, 인지컨트롤스, 윌로그, 팜테크 등 혁신 기업 4곳이 참여한 전시부스도 함께 운영됐다. 참여 기업들은 자사 기술을 소개하고, 행사 참가자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신규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진종욱 한자연 원장은 "미래차 신뢰성 기술은 전동화,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대중 수용성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이 자리를 통해 산업 구성원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주도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내실 있는 성장과 경쟁력 확보와 함께 사회적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