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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단기 악재에도 '선방'…LNG·특수선이 실적 방파제

  • 2025.10.27(월) 17:12

3Q 매출 3조·영업익 2898억으로 흑자 지속
조업일수 감소·임단협 비용에 기대치 하회
상선 견조, 특수선 성장…해양 부문은 부진

한화오션 분기 실적 추이./그래픽=비즈워치

한화오션이 3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 체력을 유지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일회성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고수익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선 비중 확대와 특수선 매출이 하방을 지탱했다.

상선 받치는 LNG·특수선 성장세 지속

한화오션은 27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34억원, 영업이익 28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1032% 급증했다. 다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각각 8%, 2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9.6%로 두 자릿수 밑으로 내려왔지만 전반적인 수익 구조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3조2629억원, 영업이익 3417억원이었으나 실제 실적은 이보다 각각 395억원, 519억원 낮았다.

다만 3분기 하계휴가로 조업일수가 전분기 대비 7일가량 줄고 임금단체협상 타결에 따른 약 250억원의 비용, 브라질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 사고 관련 약 250억원의 손실 등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면 실적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사진=한화오션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상선사업부는 LNG선 중심의 수익 구조로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3분기 상선 매출은 2조4639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 줄었지만 이익률은 12.5%로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한화오션은 3분기까지 LNG운반선 6척,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12척, 컨테이너선 13척 등 총 31척(약 60억4000만달러)을 확보했다. 글로벌 신조 발주가 50%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이날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김우민 상선사업부 영업기획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홍해 사태 장기화, 미·중 통상 갈등 등으로 조선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면서 "그럼에도 LNG운반선·VLCC·VLEC 등 주요 선종의 실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MO의 중기 저감 조치가 연기되며 단기적 불확실성은 확대됐지만 친환경 추진선 확대라는 산업의 장기 방향성은 변하지 않았다"며 "한화오션은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과 대체연료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주 잔고를 확보하고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수선사업부는 장보고-Ⅲ Batch-Ⅱ 2번함 본격 건조와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수행 등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58% 늘어난 3750억원을 기록했다.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CPSP) 프로젝트와 폴란드 오르카 잠수함 사업 등 해외 대형 수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호중 특수선사업부 영업담당 상무는 "해양 분쟁의 상시화와 지정학 리스크 심화로 각국의 해군력 강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잠수함과 수상함을 중심으로 글로벌 특수선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은 캐나다 CPSP 프로젝트 숏리스트 진입을 통해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며 "폴란드 오르카 사업 등 주요 해외 프로젝트와 차세대 전략 수상함 개발을 양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부연했다.

FPSO 사고 여파로 부진…내년 회복 전망

한화오션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사진=한화오션

해양사업부는 일회성 손실로 부진했다. 주요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FPSO 사고 관련 비용 250억원이 반영되며 481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만 4분기에는 일부 체인지오더(추가 정산)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고 내년에는 신규 수주 프로젝트가 매출로 이어지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석 해양사업부 영업담당은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FPSO와 FLNG 등 해양플랜트 시장이 우호적인 환경을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남미·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이 이어지고 있고 LNG 공급 확대에 따라 신조 수요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다"며 "한화오션은 FPSO·FLNG·시추설비 등 전통 해양플랜트 역량과 더불어 WTIV·해상 변전설비 등 신재생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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