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반도체 분야에 힘을 주기 위한 인사를 단행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용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한화세미텍 대표이사에 반도체 장비 전문가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하면서다.
한화그룹은 수시 인사를 통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사업 부문 별 경영전략을 고도화해 내년을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8일 한화그룹은 한화세미텍, ㈜한화 건설부문,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등 3개 계열사의 신임 대표이사 3인을 내정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화세미텍 대표에는 김재현 현 한화푸드테크 기술총괄, ㈜한화 건설부문 대표에는 김우석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 한화임팩트사업부문 대표에는 양기원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특히 반도체 업계에서는 김재현 한화세미택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목받는다. 한화세미텍은 올해들어 HBM용 TC본더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상황인데, 이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우위를 지니고 있는 한미반도체와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단순 TC본더 장비 수주 경쟁을 넘어 특허권 침해 소송에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만큼 이 시장에 대한 잠재력이 남다르다는 의미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화그룹은 반도체 장비 전문가인 김 내정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이 분야에 힘을 더욱 싣기로 한 모양새다. 김 내정자는 삼성전자에서 설비개발 업무를 맡다가 미국 최대 반도체 장비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서 공정개발 관련 직책을 수행했다. 이후 코스닥 원년멤버이자 중견 반도체 장비기업인 원익IPS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해 한화그룹에 합류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김 내정자가 약 30년동안 반도체 장비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것을 바탕으로 한화세미텍의 HBM용 본더 시장 개척에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거라는 판단아래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 대표 내정자는 국내외 반도체장비 업계에서 30여년간 근무한 베테랑으로 반도체장비 사업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라며 "한화세미텍이 하이브리드본더 개발 등 차세대 기술개발로 반도체장비 시장을 선점해 나가는데 있어 적임자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날 동시에 진행된 ㈜한화 건설부문 신임 대표이사 인사로 김우석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을 내정했다. 김우석 내정자는30년 넘게 한화그룹에 재직하며 주로 경영, 재무 분야에서 일한 '재무통'으로 꼽힌다.
㈜한화 건설부문이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긴 하지만 건설업 불황 장기화가 점쳐지는 만큼 재무건전성을 우선적으로 신경쓸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 역시 "재무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화 건설부문 우량 수주 및 재무 건전성 제고, 안전경영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임팩트 사업부문 대표이사로는 양기원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양 내정자는 한화케미칼 사업개발실장, 한화솔루션 전략기획실장,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에너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략기획 경험 또한 풍부한 점이 강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화 관계자는 "사업개발 및 전략기획 경험과 글로벌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한화임팩트의 내수시장 지배력 강화와 수출시장 확대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