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고려아연·영풍, 임시주총 1달 앞두고 다시 짙어지는 전운

  • 2026.08.08(토) 08:55

9월9일 임시주총 앞두고 美제철소 투자 둘러싼 신경전 격화
美제련소 반대하고 리셉션 개최·명칭 사용에 고려아연 '발끈'
영풍 "유증만 반대한 것…도메인 등 정당한 주주활동" 주장

지난한 경영권 분쟁을 지속 중인 고려아연과 영풍이 9월 임시주주총회를 한 달여 앞두고 다시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미국 제철소 투자를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며 전운이 짙어지는 모습이다.

/그래픽=비즈워치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1월 고려아연 임시주총 결의 소송을 취하했다. 약 1년 반 만에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을 받아들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주총에서 선임됐던 사외이사 4명이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해 영풍 측이 소송 제기 목적을 이미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반대했던 액면분할 안건의 경우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다시 제안하기도 했다. 
 
이들의 법적 다툼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고려아연은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다며 크게 반발했고 시선은 곧바로 9월 임시주총으로 모아지고 있다. 내달 9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서 고려아연은 독립이사 4명과 분리선출 감사위원 1명을 선임한다. 독립이사 4명은 집중투표 방식으로 뽑을 예정으로 양측이 각각 2명씩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리선출 감사위원 선임의 경우 개정 상법 상 대형 상장사는 9월 10일까지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2명 이상 선임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1명을 추가 선임해야 하는 상황으로 최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룰이 적용되면서 고려아연 측 인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12대 7로 고려아연 측이 여전히 우위인 구도가 유지되는 셈이다.

문제는 내년 주총으로 내년 3월 이사 8명과 분리선출 감사위원 1명 임기가 만료되는데 8명 가운데 각 4명씩의 인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아 감사위원을 고려아연 측이 가져가더라도 이사회 내 격차가 11대 8까지 크게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전초전인 9월 임시주총을 둘러싼 양측의 견제와 신경전이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격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영풍·MBK 측은 미국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과 관련한 리셉션을 개최했는데 고려아연은 관련 투자 안건에 모두 반대하고 유상증자 등에 대한 법원 가처분 소송을 낸 이들이 관련 명칭과 표지를 무단 사용했다며 경찰 고발에 나섰다. 

영풍 측이 행사 진행 과정에서 'crucibleTN.com' 도메인을 등록한 뒤 활동했는데 이 같은 행위가 영풍 측이 프로젝트의 공식 추진 주체거나 고려아연과 협력 관계에 있는 것처럼 오인하게 할 수 있어 부정경쟁방지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영풍 측은 앞서 미국 제련소 건설과 투자 유치, 합작법인 출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프로젝트 관련 6개 안건에 모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 측은 최근 입장문 등을 통해 "프로젝트 자체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편법적인 신주 발행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반대하는 이상 나머지 안건에도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프로젝트 명칭이 등록상표가 아니며 최대주주로서 미국 정부와 지역사회에 사업을 설명한 것은 정당한 주주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면 추진 자체가 차질을 빚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웠다"며 "미국 제련소 사업 전반에 대해 상당부분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 문제 제기에 나선 것으로 읽힐 여지가 있다"고 비난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