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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파트너십' 보폭 넓히는 벤츠…"한국 기술 없는 벤츠車 없다"

  • 2025.11.14(금) 14:40

올라 칼레니우스 CEO, 삼성·LG·HS효성 만나 협력 논의
내년 1월 서울에 '아시아 조달 허브' 신설…아시아 공략 속도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이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한국시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을 아시아 전략 거점으로 삼는다. 내년 1월 서울에 독일 본사와 통합 운영하는 아시아 조달 허브를 설립하고, 삼성·LG·HS효성 등 국내 주요 기업과 배터리부터 인포테인먼트까지 협력을 강화한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는 "한국 기술이 없는 벤츠 차량을 찾기 어렵다"고 강조하며 한국 기업과의 기술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韓기업과 협력 공고히 한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CEO는 13일 하루 동안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LG 주요 계열사 CEO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잇따라 만나 미래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어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미래 전략 간담회에서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 계획을 공식화했다. 

칼레니우스 CEO는 이날 간담회에서 "어제 LG와 삼성의 주요 경영진과 매우 의미 있는 만남을 가졌다"며 "우리의 전략적 목표는 각 분야 최고의 파트너들과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는 당장 출시될 제품보다 먼 미래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회사를 만났을 때 내년에 당장 론칭하는 제품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이런 것들은 이미 3년 전에 얘기했다"며 "어제 나눴던 이야기는 앞으로 3년 이후 4년 이후에 나오게 될 계획들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저녁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만난 칼레니우스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만찬을 함께 하며 파트너십 강화와 차세대 자동차 개발의 핵심 영역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을 계기로 삼성과 메르세데스-벤츠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장 등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동시에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공조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의 상징인 벤츠가 최근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삼성SDI와의 협력 가능성도 언급된다. 벤츠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핵심 전장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하만도 사업 기회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컬삿 카르탈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장, 이다 볼프 메르세데스-벤츠 기업본부 총괄,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CEO,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조주완 LG전자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사진=LG전자

칼레니우스 CEO는 이에 앞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만난 LG 주요 계열사와도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양측 경영진은 이번 만남에서 LG 첨단 기술력과 메르세데스-벤츠의 혁신적 차량 개발 역량을 결합해 배터리, 디스플레이, 전장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기술 시너지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서울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방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만나 미래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S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소재, 탄소섬유 등 자동차 소재분야 밸류체인에서의 협력 강화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오른쪽)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 겸 CEO(왼쪽)가 13일 서울 강남구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S효성

"한국 기술 없는 벤츠 찾기 어려워"

이날 칼레니우스 CEO는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한국 기술이 탑재되지 않은 벤츠 차량을 보기가 어렵다"며 "한국이 갖고 있는 혁신 생태계야말로 벤츠에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과 LG에 대해서는 "기술에서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고 혁신에서도 깊이 있는 내공을 갖고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실제 메르세데스-벤츠는 삼성·LG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삼성과는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뒷좌석용 태블릿 디바이스 등에서, LG전자 및 LG디스플레이와는 'MBUX 하이퍼스크린'을 비롯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서 협력해왔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는 전기차 배터리셀 탑재를 통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날 칼레니우스 CEO는 내년 1월1일 서울에 아시아 조달 허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독일 본사의 R&D·구매 부서와 통합해 운영하는 현지 거점으로, 장기적인 성장과 파트너십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벤츠는 아시아 시장 공략을 한층 본격화하고 25년 전 한국에 공급망 네트워크를 처음 구축한 이후 성숙 단계에 접어든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칼레니우스 CEO는 "아시아, 한국 시장을 위해 독일의 엔지니어링 그리고 독일의 구매 부서와 완전히 통합돼 보다 긴밀하게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구매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혁신을 더욱 번창시키고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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