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도다솔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율주행 경쟁에서 늦었다는 평가에 선을 그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대차그룹 미디어 간담회에서 "늦은 것을 따라가는 것뿐만 아니라 그걸 뛰어넘을 방법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장재훈 부회장은 현재 자율주행 단계에 대해 "시장에 대한 반응이 빠르냐 안 빠르냐 하는 부분은 시장이나 어떤 기술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지금은 시장이나 혁신 기술적인 검증 과정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전체적인 전략 방향에 대해서는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가는 게 아니라 더 앞서갈 수 있는 그런 부분을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이번 CES에서 현대차그룹이 'AI 로보틱스'를 전면에 내세운 배경으로 AI 기술 흐름의 변화를 짚었다. 그는 "생성형 AI, 에이전트 AI를 거쳐 최근에는 피지컬 AI까지 전체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율주행, 로보틱스, 나아가 에어모빌리티까지 AI 전환 관점에서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로보틱스 전략과 관련해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 인수 이후의 고민을 언급했다. 장 부회장은 "2021년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한 이후 로보틱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계속 고민해 왔다"며 "실제로 로봇을 어떻게 쓰고 어디에 쓰겠다고 규정하는 것이 가장 먼저 중요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속도를 낼 수 있는 로봇 생태계를 그룹 차원에서 어떻게 만들 것인지, 밸류체인 관점에서 봐달라"고 덧붙였다.
AI 내재화와 글로벌 협업을 둘러싼 질문에는 현실적인 판단을 내놨다. 그는 "제네럴 포커스 브레인이 얼마만큼 인지하고 판단해 동작까지 갈 수 있느냐는 부분은 업계의 가장 선두와의 연합이 맞다고 본다"며 "결국 시간과 돈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분을 빨리 개척하고 거기서 우리의 위치를 확보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서는 모셔널을 사례로 들었다. 장 부회장은 "자율주행에 대해서는 모셔널도 저희가 보유한 기술 소스 중 하나"라며 "현대가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것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당장 어디냐고 단정해 보여줄 단계는 아니다"라며 "시장과 기술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역할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단순하게 노동을 대체한다기보다 부가가치 있는 노동, 효용 측면에서 운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단순 반복적이고 위험하고 하기 싫은 작업에서 로봇을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과 관련된 새로운 노동, 새로운 일거리가 더 중요하다"며 "로봇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하느냐, 그 생태계에서 그룹 전체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대한 답을 계속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장 부회장은 "GPU 중심의 구매 협력뿐 아니라 SDF와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와 관련해 파운데이션 모델과 실제 로봇 공장에 대한 디지털 트윈 활용을 계획하고 있다"며 "로봇 부분에서도 협력 스코프를 넓혀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단순히 로봇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제조 부문 혁신과 로봇 생태계를 제대로 만들어 확산 가능한 속도를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