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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붐' 올라탄 HD현대일렉…수주목표 23% 높였다

  • 2026.07.06(월) 12:30

올해 수주목표 22.8% 상향…51.9억달러로 조정
북미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전 제품군 수요 증가
1조원 빅테크 계약 이어 성장세 가속 기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힘입어 전력기기 시장이 슈퍼사이클을 이어가는 가운데 HD현대일렉트릭이 올해 수주 목표를 20% 이상 높여 잡았다. 북미를 중심으로 초고압 변압기·배전기기·발전기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주 목표를 기존 42억2200만달러에서 51억85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공시했다. 기존 목표보다 9억6300만달러(22.8%) 늘어난 규모다.

회사는 전력변압기·배전기기·회전기기 등 전 제품군에서 수주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와 함께 765㎸ 초고압 변압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내년 4월 준공 예정인 미국 생산법인 제2공장 증설을 앞두고 선제적인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전기기 역시 AI 데이터센터 증설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배전변압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 회전기기도 가스터빈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데이터센터용 육상발전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목표 상향은 최근 성사된 초대형 계약과도 맞물린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 2일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최대 1조1212억원 규모의 배전기기·전력기기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AI 데이터센터에 2028년까지 관련 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으로 지난해 매출의 27.5%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해당 계약은 배전기기와 전력기기를 함께 공급하는 '패키지 전략'이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력 인프라를 일괄 공급하면 설계 정합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납기와 품질 관리, 유지보수까지 통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인 AI 데이터센터에서 강점으로 평가된다.

시장 전망도 밝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2024년 415TWh에서 2030년 945TWh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가 전체 전력 수요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투자 경쟁이 이어질수록 변압기와 배전기기 등 전력 인프라 수요도 동반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초고압 전력변압기와 배전변압기, 회전기기 등 주요 제품군의 수주 확대 전망을 반영해 올해 수주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라 지난 2023년에도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수주 목표를 상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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