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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재설계] ③저금리에 맞설 키워드 셋

  • 2013.05.30(목) 17:29

국내서도 해외투자 관심 증폭..중위험·중수익 제품 장기투자 대세로

이미 증권업계에서는 저성장·저금리에 초점을 맞춘 조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공통된 흐름은 대략 세가지. 해외투자와 중위험·중수익, 장기투자가 키워드다.

 

은퇴관리를 위한 투자로 연금상품들은 이미 대중화됐다. 또 전 생애에 걸친 재테크 설계가 유행하며 초반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한 후 중후반에는 금리가 낮지만 안정된 안전자산으로 옮길 것을 조언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이에 더해 안전자산인 국내 채권 금리가 갈수록 낮아지면서 중후반에도 어느정도 금리가 높은 상품에 꾸준히 투자하는 방법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외투자 관심..이머징 채권·해외 ETF 등 유망

 

수익률 면에서 국내에서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하면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급증했다. 그러나 한국으로서는 미개척 시장이다보니 정보도 부족하고 그만큼 위험이 수반된다. 이미 투자자들은 중국이나 인도 펀드 등에 투자했다 물린 기억이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의 조언이 필요한 부분이기도다. 증권사들도 앞다퉈 괜찮은 해외상품을 찾느라 혈안이다. 특히 해외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외채권 가운데서는 이머징 채권이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과 달리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수익도 그만큼 높다는 논리에서다. 과거만큼 이들 국가의 신용도가 크게 낮지도 않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머징 채권 가운데 자국통화 표시 국채가 상대적으로 부도를 내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현지통화 표시 국채가 유망할 것으로 기대했다. 초기 이머징 채권은 브릭스가 주를 이뤘지만 이제 멕시코 등 남미와 중동 전반으로 괜찮은 채권을 탐색하는 흐름이 활발하다. 최근 대우증권은 고신용도를 갖추면서 고금리를 제공하는 칠레 채권 중개 서비스에 나섰다. 

 

주식의 경우 선진국 주식이 양적완화와 실적개선 전망을 등에 없고 유망할 전망. 주식의 경우도 선진국 증시 강세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지만 직접투자가 부담스러울 경우 상장지수펀드(ETF)로 접근해볼 것을 조언한다. 실제 해외ETF는 해외펀드에 비해 수수료 부담이 없고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중위험·중수익 투자로 눈높이 조정

 

최근 중위험 중수익 투자 조언도 주된 트랜드다. 고성장기의 고수익에 대한 향수와 미련을 떨치고 위험도 다소 낮으면서 어느정도 수익을 제공하는 투자처로 눈을 돌리라는 얘기다. 오온수 현대증권 PB리서치 연구원은 "투자 패러다임이 바뀐 이상 기대수익 역시 현실적인 상황에 맞게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인컴펀드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컴펀드는 배당주식과 고름리 해외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대포적인 자산배분주 펀드다. 대우증권은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인컴펀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인컴펀드 순자산 및 펀드수 추이

 

중위험 중수익 추구를 위한 또다른 투자처로 구조화 채권들도 주목받는다. 현대증권은 해외자산 편입과 함께 수요자 취향으로 주문 제작되는 구조화상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수익률 제고를 위한 대안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선진국 채권시장에서는 해외채권과 정크본드와 함께 구조화채권 투자가 활성화됐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의 경우 위험을 통제하면서 기대수익을 높인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커버드콜과 더블데커 펀드 등이 그 예인데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콜옵션을 미리 매도해 주가하락을 헤지해주고, 더블데커펀드는 기초자산에 추가로 통화를 매수해 고수익을 추구했다.

 

◇ 장기투자 영원한 진리..환 변동성 `주의`

 

영원한 진리인 장기투자도 꾸준히 조언된다. 긴 시간동안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복리효과를 누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

 

이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해외투자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해외투자시 환 변동성이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하는데 장기투자 시에 이 같은 위험을 상당부분 상쇄하고 환 헷지 비용 자체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채권 투자시 예측하려 하지 말고 관리를 해나가야 한다"며 "분산투자와 장기투자가 이머징 통화 환율의 높은 변동성을 희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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