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9일 "한국이 오는 2018년 선진국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톰 번 무디스 부사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정부 정책과 기업의 경쟁력을 봤을 때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4년 안에 선진국 수준에 진입하고, 구매력 평가지수로는 프랑스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Aa3'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번 부사장은 "한국은 높은 가계부채와 수출의존도 등의 제약요인이 있지만 중기적으로 4%의 성장잠재력이 있다"며 "정부의 재정상태도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공기업 부채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한국의 공기업 부채는 GDP의 38.8%에 달한다.
번 부사장은 "한국 정부는 공기업 부채감축 계획을 갖고 있고, 개별 공기업들도 자체적으로 부채비율 감축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공기업 부채문제 해결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희소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섰지만 한반도는 힘의 균형이 유지되면서 지정학적 역학관계에 큰 변화가 없었다"며 "북한 리스크를 고정변수로 봤을 때 은행과 공기업, 가계부채 문제가 해소되면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