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정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S&P는 지난 19일 우호적인 정책 환경, 양호한 재정건전성, 대외 채무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현재 A+인 국가신용등급이 AA-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S&P가 한국에 부여한 '긍정적' 전망은 향후 6~24개월 사이에 등급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 이번에 S&P는 그 가능성이 최소 3분의 1 이상이라고 밝혔다.
무디스와 피치도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한 이후 각각 10개월, 4개월만에 등급 자체를 상향조정한 바 있다.
S&P는 다만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우발채무는 한국 경제의 취약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등급 전망이 오른 공기업은 수출입은행·산업은행·한국정책금융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중소기업진흥공단·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석유공사다.
S&P는 이들 공기업이 핵심적인 정책적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재정적 어려움에 처할 경우 한국 정부가 이들을 특별지원할 가능성이 '거의 확실(almost certain)'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