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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동양증권, 계열 족쇄 벗고 도약 노린다

  • 2014.07.31(목) 10:32

[증권사 거버넌스 탐구]
계열리스크 전형..새 주인 유안타 맞아 전열 정비

지난해 동양증권은 증권사 계열 리스크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이로 인해 증권업계 전반의 불안감도 커졌다. 증권사 전반에 대한 건전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다른 증권사들은 동양증권만큼 계열리스크 전이 경로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그룹 계열은 회생절차 신청이 있기 전 수년간 회사채와 기업어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직접조달했고 계열내 증권사인 동양증권이 과도한 역할을 맡았다. 동양증권만 놓고보면 양호했지만 계열관련 자산 익스포저가 큰데다 평판위험까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위기 직전까지 간 것으로 볼 수 있다. 평판위험 여파로 동양증권 대고객 부채 규모는 지난해 6월 10조원에서 지난 3월말 현재 3조4000억원까지 여전히 급감한 상태다.

 

하지만 동양증권은 새 주인을 만났고 대만 유안타증권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지배구조 불확실성 만큼은 확실히 해소했다. 지배구조 면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모두 겪고 바닥을 확인한 만큼 이제는 도약할 일만 남았다. 10월부터는 사명도 유안타증권으로 변경하고 전열을 더욱 가다듬을 예정이다. 회사채 불완전 판매에 따른 집단소송 등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지배구조 하에서 옛 명성을 되찾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지분 53.61%를 취득해 동양증권 대주주가 됐고 유안타증권의 손자회사로 편입했다. 유상증자 덕분에 자본적정성도 높아졌다.

 

유안타 증권은 대만의 선도적 증권사로 우수한 사업요인과 재무요인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이익 창출 구조가 매우 안정적이고 사업영역 다각화 수준이 높다"며 "보수적 리스크 관리로 자본완충력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동양그룹 계열사로 인한 평판위험 부담이 완전히 제거되면 동양증권 사업역량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주주 변경 후 동양증권의 신용등급은 유안타증권에 인수된 후 동양사태 이전 수준을 급격하게 회복했다.

 

◇ 동양증권은

 

동양증권은 지난 1962년 설립된 일국증권이 1984년 동양그룹에 편입됐다. 2001년 동양현대종합금융 등 계열사를 합병한다. 본래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대주주였지만 지난해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매각이 진행됐고 대만 유안타그룹의 품에 안기며 유안타증권의 손자회사가 됐다. 지난 6월 유안타가 대금 납입을 완료한 후 동양그룹에 계열분리됐다.

 

◇ 대주주 및 경영진

 

대만 유안타그룹이 유안타증권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 지분 53.61%를 인수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말 총자산이 7조5000억원으로 대만 최대 증권사다. 대만 내 기준으로 위탁매매와 파생상품, 파생결합증권 판매 및 거래 부문에서 1위, 채권 및 주식발행 인수 주선에서 2위를 확보하고 있다.

 

 

◇ 사업 및 수익구조

 

동양그룹 계열사의 부실화 과정에서 동양증권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인수자문영업과 신규 매도파생결합증권 발행이 정지되며 영업기반이 위축됐지만 다행히 주식 위탁매매부문에서는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만 유안타 증권의 손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향후 고객관계 개선과 평판자본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동양증권이 지점망 경쟁 우위와 CMA 시장지배력 등으로 주식 위탁매매와 상품판매, 기관고객 인수자문 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인 만큼 유안타그룹 편입이 금융상품 다변화와 해외 네트워크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나이스신평도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신인도 제고로 중장기적으로 수익다변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수익구조와 안정성이 점차 제고될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하는 지배구조 등급은 B+로 양호하다.

 

 

 

 

 

◇ 지속가능 포인트

 

지난해 9월말 이후 동양 관련 소송과 부동산 관련 손실이 인식되고 있고 추가 손실 가능성도 존재한다. 평판자본 회복도 여전히 관건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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