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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키움증권, 새로운 도전 `수익다각화`

  • 2014.08.05(화) 11:31

[증권사 거버넌스 탐구]
온라인 브로커 경쟁력 막강..다각화 시도 우려와 기대 교차

증시가 침체의 늪에 빠지자 증권사 브로커리지 영업은 힘들어졌다. 그래도 온라인 증권사들은 상대적인 견조함을 유지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사로서 막강한 경쟁력을 유지해 왔다. 위탁매매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은 타 증권사를 압도한다. 온라인 거래 최대 수혜자로서 선물 옵션, FX마진 등 파생상품과 해외주식 위탁 매매로까지 확대도 꾀했다.

 

증시 침체가 점점 깊어지자 온라인 증권사도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거래 침체와 개인투자자 감소라는 트렌드는 거대한 파도가 되어 키움증권을 덮쳤다. 지난 1분기에는 자회사인 저축은행에서 손실도 발생했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1년 15%에 달했으나 거래대금 감소로 2012년부터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다른 증권사들이 지점을 축소하는 등 비용절감으로 실적개선을 꾀했지만 평소 군살이 많지 않았던 키움증권은 이를 기대하기도 힘들다. 

 

결국 온라인 브로커리지 1위 타이틀을 보유한 키움증권은 기로에 섰다. 증권업계 변화 속에서 기존의 온라인 브로커리지를 고수하느냐, 자산관리나 투자은행(IB) 등 타영역으로 확장해 나가느냐의 고민이다. IB부문을 강화하거나 저축은행과 자산운용사 인수로 사업 다각화를 택했지만 성과는 변변치 않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년 전만 하더라도 업계 최고의 수익성과 이익 안정성을 과시했지만 최근 실적은 변동성이 매우 커졌다"며 "온라인 플랫폼 공급자라는 사업의 본질에서 이탈해 기존 증권사의 사업구조를 답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통 증권업보다는 온라인 플랫폼 공급자로서 정체성을 찾는 것이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주가 재평가를 위해서는 모바일 등 새로운 형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필수란 조언이 나온다.

 

키움증권의 위상이 흔들릴수록 업계의 시선은 김익래 키움증권 회장에로 쏠린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 전문 증권사를 설립하고 각종 인수합병(M&A)과 IB 확대 등을 통해 종합금융회사로 도약을 꾀하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대주주의 의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키움증권은 우리자산운용을 인수에 성공했고 자산운용업계 1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키움자산운용이 연간 20억~3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해온 만큼 향후 수익성 회복이 관건이다.

 

이밖에 대차서비스와 해외주식 중개 같은 신규사업도 준비 중이다. 자회사 인수가 잇따르며 브로커리지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키운 만큼 기존 브로커리지 정체성에 어느정도 부합하는 사업들의 성과가 주목된다.

 

◇ 키움증권은

 

2000년 1월 대주주인 다우기술 출자로 온라인 증권회사로 설립됐다.

 

◇ 대주주 및 경영진

 

최대주주인 다우기술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47.8%에 이른다. 김익래 회장은 1986년 다우기술을 설립했고 2000년 지점 중심의 국내 증시에서 온라인 전문 증권사를 선보이며 업계를 무섭게 잠식해갔다.

 

다우키움그룹의 지주사 격인 다우데이타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다우기술 지분을 37.8% 보유하고 있다. 권용원 대표가 2009년부터 키움증권 사장을 맡고 있다.

 

 

 

◇사업 및 수익구조

 

주된 수익원은 위탁매매 수수료와 주식관련 대출, 예금 등의 이자수익이 있다. 지점을 보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정비 부담이 그만큼 낮아지면서 높은 이익창출력을 가지고 있다.영업순수익이에서 위탁매매와 금융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50%와 30%에 이르면서 수수료 사업 위주로 구성돼 있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2010년 장외파생금융 업무 인가 취득과 키움자산운용을 설립했고 최근에는 우리자산운용 인수에도 성공해 수익기반 확대에 나섰다. 금융부문 수익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점도 수익안정성 유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 지속가능 포인트

 

위탁매매 수수료 비중이 높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기준으로 수수료 수익 중 위탁매매수수료는 90.8%에 달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경쟁력 유지와 수익다각화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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