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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서 주목한 `아이폰6`의 변신 포인트

  • 2014.09.11(목) 11:18

"화면확대 큰 변화..안드로이드 잠식 예상"
하반기 20% 매출증가 전망..부품주 수혜 기대

추석 연휴 사이 증권가가 주목한 '빅' 뉴스 중 하나는 베일을 벗은 애플의 아이폰6였다. 아이폰6는 어느정도 예상에 부합했고 과거처럼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변화는 없었다. 화면 크기가 커지고 '애플 페이'란 모바일 결제 기능이 추가된 정도다. 프로토타입으로 선보인 애플 워치의 경우 실망감이 더 컸다.

 

하지만 애플이 그간 고집했던 작은 화면을 버린 것은 작지만 가장 큰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안드로이드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잠식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아이폰6의 본격 출시와 기존에 없던 대형화면 책정에 따른 부품주들의 수혜도 기대된다.

 

◇ 대형화면, 작지만 엄청난 변화

 

아이폰6에 대한 평가는 어느정도 예상된 형태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하지만 이전에 없었던 화면 크기 확대는 단순한 변화임에도 큰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애플이 그간 고집했던 작은 화면을 과감히 버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큰 화면은 기존의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다소 낯설지만 이들의 이탈보다는 기존의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대형화면을 최초로 선택한 것은 애플에게 안드이로이드 시장 탈환이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다고 봤다. 더 커진 화면과 함께 두께도 얇아져 충분히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대가 컸던 여러 스펙과 기능은 없지만 가장 작은 변화가 가장 큰 변화로 본다"며 "삼성전자의 대형화면 스마트폰 점유율을 감안하면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가장 늦게 디스플레이 크기 변화를 도입했지만 역설적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기다렸던 변화라는 설명이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의 안드로이드 시장 잠식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4분기에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의 원재료비중 20~25%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애플의 원가부담은 이전보다 커진다. 동양증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고질적인 이슈인 마진 압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 LG유플러스 수혜..부품주도 주목

 

설사 애플에 대한 실망이 있더라도 수혜주는 있기 마련이다. 우선 과거와 달리 SK텔레콤과 KT 외에 LG 유플러스도 아이폰6를 출시가 가능해지면서 LG유플러스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 부품 업체들 가운데서는 모바일 D램과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인쇄회로기판(PCB)을 만드는 곳이 수혜를 본다. 아이폰 출하량은 올해 하반기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LG이노텍과 SK하이닉스, 이라이콤, LG디스플레이, 아모텍, 인터플렉스는 항상 애플 관련 수혜주로 꼽혀왔고 이번에도 아이폰6 공개와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 애플 페이의 등장으로 지문인식 센서에 대한 수요 확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LIG투자증권은 KH바텍과 크루셜텍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더 커지고 해상도가 높아진 디스플레이로 인해 LG디스플레이 매출이 증가하고 LG이노택의 카메라모듈 매출액도 하반기 급증할 전망"이라며 "애플워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실적 추정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잃을 것도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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