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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부침으로 본 유망株는?

  • 2014.10.20(월) 10:58

KB투자증권, 금융위기후 6년간 변화 분석
코스피 22개 기업 교체..3분의 1이 소비재
고령화·헬스케어 관심 고조..의료섹터 두각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 기업 중 20% 이상이 탈락하고 새로운 기업들이 자리를 채웠다. 해운업을 중심으로 산업재가 부진한 반면, 소비재 기업이 신규진입의 3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며 내수관련 산업이 약진했다.

 

20일 KB투자증권이 2008년 9월 이후 지난 9월말까지 국내 증시 시가총액 100위 기업 변화를 살펴본 결과, 이들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3%에서 82.9%로 소폭 감소했지만 80%를 여전히 웃돌았다. 시가총액 합도 589조원에서 970조원으로 급증하며 시총 성장에 대한 기여도도 높았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정보기술(IT)과 자동차·부품, 금융의 시가총액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삼성전자의 비중(175조원)이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반면 산업재에서 6년새 20조원의 시가총액 줄어들며 가장 부진이 심했다. 100대 기업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신 기업도 9곳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현대상선과 대한항공, 대한해운, 한진해운이 나란히 탈락해 운송주들의 부진이 심했다. 현대상선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8년대비 65% 가까이 줄었고 한진해운도 95%나 시가총액이 급감했다.

 

▲ 코스피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 추이 비교(출처:KB투자증권)

 

이와 대조적으로 소비재 기업들이 대거 진입하며 신규진입 기업 22개 중 7곳이 소비재에 속했다. 제일기획과 한샘, 호텔신라, 아모레G, LG이노텍 등 신규진입을 통해 증가한 시가총액 30조원 중 19조원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기업도 한샘(1188.7%), 아모레G(756.6%), 호텔신라(547.1%) 등 소비재 기업들이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금융업종의 경우 기업수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증권과 손해보험사가 탈락하고 생명보험사와 금융지주사가 자리를 꿰차며 지각변동이 이뤄졌다. 현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 100대 기업에서 빠졌고 KB금융,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신규상장된 금융지주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100대기업의 경우 시가총액 비중이 2008년9월말 53.4%에서 지난 9월 49.1%로 소폭 줄었다. 이들이 전체 코스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가량에 그치는 만큼 80%가 넘는 코스피에 비해서는 시장 설명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56개 기업이 100대 기업에서 탈락했고 기업공개(IPO)와 신규진입을 통해 명단이 바뀌었다. 코스닥에서도 산업재 섹터에서 16개 종목이 탈랐고 의료섹터가 14개나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KB투자증권은 코스닥 100대 기업은 코스피 주도 업종에 따라 급변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이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시가총액과 기업수가 증가한 섹터가 바로 의료와 경기소비재 분야였다고 밝혔다.

 

장우진 연구원은 "트렌드 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산업 성장을 통해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증가와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따른 헬스케어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의료산업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해 KB투자증권은 헬스케어 분야를 유망 투자산업으로 선정하고 병의원 솔루션 업체 비트컴퓨터,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드, 안광확진단기기 업체 휴비츠를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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