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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IP로 '잭팟'..제2의 웹젠은

  • 2015.04.14(화) 08:00

IP 활용 모바일 변형판 개발 이어져
넷마블, 마블과 글로벌게임 공략 시동

주요 게임사들이 간판 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후속작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웹젠이 장수게임 '뮤 온라인'의 변형판 '전민기적'으로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자 '제 2의 전민기적'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주요 퍼블리셔인 샨다게임즈는 최근 '미르의전설2'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열혈전기'의 시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르의전설 시리즈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액토즈소프트가 공동 개발해 IP를 소유하고 있는 온라인 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이 가운데 미르의전설2는 지난 2001년 11월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14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많은 골수팬을 거느리고 있어 '중국판 리니지'로 불린다. 전성기에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점유율 1위를 장기간 유지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타이틀로 꼽힌다. 

▲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액토즈소프트가 공동 개발한 '미르의전설2'

 

관련 업계에서는 열혈전기가 인기작 미르의전설을 기반으로 만든 변형판인 만큼 원작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웹젠이 뮤 온라인을 활용해 만든 전민기적의 성공으로 짭짤한 재미를 봤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전민기적 중국 서비스 업체 킹넷에 따르면 작년 12월 출시한 전민기적은 현재까지 월평균 2억위안(한화 352억원)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민기적 안드로이드 버전은 출시 13시간만에 2600만위안 매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 중국에서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웹젠은 킹넷으로부터 매출 가운데 일부를 로열티로 받고 있다.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 역시 열혈전기 흥행에 따라 샨다게임즈로부터 IP 사용료를 챙기게 된다.

 

이스트소프트 역시 장수게임 '카발 온라인' IP를 활용한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작년 말 중국 최대 웹게임 퍼블리싱업체 37요우시(37WAN)와 손잡고 카발 웹게임과 모바일게임 개발에 나섰다. 이들 게임은 올 하반기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카발 온라인은 지난 2006년부터 중국에서 서비스한 게임으로, 웹젠의 뮤와 위메이드의 미르의전설 시리즈와 같이 중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인기 게임으로 통한다.

 

국내 게임사가 해외 유명 IP를 확보해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미국 대표 만화출판사 마블코믹스와 손잡고 영화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인기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모바일게임 '마블 퓨처 파이트(MARVEL Future Fight)'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모바일액션 장르인 마블 퓨처 파이트는 넷마블게임즈 자회사 넷마블몬스터가 개발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아이언맨·토르·헐크' 등 마블의 히어로들이 북미와 유럽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게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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