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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 핫 이슈도 '경영권 분쟁'…고려아연·영풍·티웨이항공 주목

  • 2025.02.17(월) 14:13

서스틴베스트, 2025년 주총시즌 프리뷰 보고서

국내 의결권 분석기관인 서스틴베스트가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에서도 경영권 분쟁과 관련된 주주제안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1월 표대결을 치른 고려아연은 물론 고려아연 경영진으로부터 주주제안을 받은 영풍, 2대주주와 이사회구성으로 다툴 티웨이항공 등이 유력 후보다.   

서스틴베스트는 2025년 정기주주총회 시즌 프리뷰 보고서를 17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정기주총 키워드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연계된 주주환원정책 △경영권 분쟁 관련 주주제안 △동일인의 책임경영 △이사회의 환경 및 사회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우선 서스틴베스트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주주총회에도 경영권분쟁과 관련된 주주제안이 다수 상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주주제안 안건이 상정된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34곳 가운데 9곳(26%)은 경영권분쟁과 관련이 있는 안건을 주총서 다뤘다. 올해 정기주총에서 표 대결이 유력한 곳은 △고려아연 △영풍 △티웨이항공 등이다.

고려아연 주총에서는 현 경영진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1월 임시주총에 이어 다시 한번 맞붙을 전망이다.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측에 임시의장 선임, 자사주 소각, 주당 7500원의 현금배당, 이사 선임안 등을 제안했다. 반대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실질적 최대주주로 있는 영풍정밀은 집중투표제, 현물배당 도입 등에 대한 정관 변경안,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건 등을 영풍에 역으로 제안한 상태다. 

티웨이항공도 현 경영진과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간 표대결이 전망된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1월 법원에 이사 선임안을 티웨이항공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을 신청했다. 티웨이항공 이사회의 최대인원은 12명이며 내달 임기만료로 3명의 이사만 남는다. 대명소노그룹이 추천한 이사 후보는 9명으로 공석을 모두 대명소노 측 인사로 채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서스틴베스트는 표 대결시 현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 상대측 중 어느 쪽이 주도하는 이사회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장기적 주주가치 증대에 더 적합한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스틴베스트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된 이후 맞는 첫 주총 시즌인 만큼 배당 안건 분석 시 상장사들이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올해 2월 초 기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100개사이며 이중 절반 이상이 주주환원 관련 핵심지표로 총주주환원율을 활용하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주주환원 전체 맥락에서 배당이 적정한 수준인지 살펴볼 수 있도록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주주환원 요구가 높아지는 추세를 감안해 과소배당에 대한 판단기준을 강화했고, 주주환원 관련 안건 경합 사례를 고려해 과다배당으로 판단되는 경우 반대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서스틴베스트는 기업집단 동일인(총수)에 대한 이사 재선임안도 책임경영 측면에서 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사회의 기후 리스크 관리 성과에 대한 평가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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