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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파격 행보..직원평가보상제 공개

  • 2015.06.01(월) 10:45

증권업계 최초, 개편안 세부내용 홈페이지 공개
실적 인정률 동일하게..과당매매 금지기준 강화

한화투자증권 영업직원 김모 과장이 고객에게 1억원치 채권형 펀드를 판매하면 자신의 1년 판매 실적으로 32만원이 발생했다. 하지만 같은 금액이더라도 주식형이나 해외주식형 펀드 상품을 팔면 각각 155만원, 171만원의 더 많은 실적이 발생한다. 상품마다 실적 인정율, 이른바 판매 보수율이 다르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객의 투자 성향이나 재산 규모 등을 고려하기 보다 판매 보수율이 높은 상품을 권해줄 때가 많았다. 앞으로는 한화투자증권의 이러한 판매 방식이 달라지게 된다. 한화투자증권이 직원평가보상제도를 뜯어고치면서 판매 보수율을 상품에 상관없이 통일했기 때문이다.

 

▲ 한화투자증권은 직원보상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이를 업계 최초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연이은 파격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이 이번에는 개편한 직원보상제도의 세부 내용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고객보호를 위해 이달초 개편한 직원평가보상제도 내용을 업계 최초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홈페이지에서는 영업직원의 총 보상이 산정되는 구조와 고객이 가입한 상품별로 직원들이 인정받는 수익을 예를 들어 설명했다.

 

개편 내용은 크게 3가지다. 먼저 금융상품 판매에서 상품군별로 동일한 실적인정률에 의해 실적을 인정하기로 했다. 보통 증권사 직원들의 연봉은 자신이 판매한 상품에서 발생한 수익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때문에 직원들은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보다는 높은 보수율이 적용되는 상품을 추천하려 한다.

 

한화투자증권은 금융상품군별로 동일한 실적인정률을 적용, 수익을 인정하기로 했다. 이로인해 직원들은 판매 수익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

 

과당매매 금지 기준도 한층 강화했다. 작년부터 한화투자증권은 회전율이 연 300%를 초과한 고객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은 직원의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올해부터는 그 기준을 연 200%로 더 낮췄다. 직원이 고객자산 관리에 꼭 필요한 주식거래만을 하는 환경을 만든 것. 과다한 매매는 거래비용 부담을 늘려 결국 고객 수익률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영업직원에 대한 보상 기준을 개개인이 아닌 지점 실적에 기초해 주기로 했다. 지점장이 직원별 기여도에 따라 연봉을 결정하고 성과급을 재분하게 하는 것. 영업점 직원의 서비스 수준을 제일 잘 아는 지점장의 권한을 강화함으로써 직원이 고객에게 보다 가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권용관 리테일 본부 부사장은 "이번 직원평가보상제도 개편은 고객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종합적 관점에서 추진하게 됐다"라며 "영업직원은 자신의 실적을 늘리는 거래보다는 고객의 장기적 자산관리 관점에서 보다 적합한 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직원평가보상제도는 홈페이지(www.hanwhawm.com)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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