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투자해도 좋은 주식과 투자하지 말아야 할 주식을 가려주는 시스템을 내놓는다.
한화증권은 주식 투자자의 가치투자를 지원하는 ‘한화주식투자등급 시스템’을 오는 15일부터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9월 고객 보호를 위해 '고위험등급 주식'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계량적 분석 기법을 적용한 주식 분석시스템을 개발해 주식투자등급을 제공키로 한 것이다.

채권에 투자할 때 신용등급을 확인하는 것처럼 투자자가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투자해도 좋은 주식과 투자하지 말아야 할 주식을 가릴 수 있다. 기존에 제공하던 고위험등급 주식 공지 서비스는 오는 15일자로 중단된다.
한화증권은 계량 분석에 전문성을 지닌 리서치 회사와 함께 주식투자등급 시스템을 준비해 왔다. 이 시스템은 계량적 분석을 통해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인 종목을 대상으로 매주 1회 A, B, C, D, F 5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
투자등급은 기업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1년간 투자 시 시장대비 초과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지에 대한 판단을 나타낸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등급을 산출하기 때문에 사람의 주관이나 시장환경 등을 반영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판단 오류를 최소화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채권이 아닌 주식에 투자등급을 제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800여 종목까지 분석 범위를 확대해 종목 선택의 폭을 넓혔다. 주식투자등급 결정에 활용되는 4개의 구성요소에 대한 등급도 제시하고, 종목 추출 및 비교 분석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부터 주가 변동폭이 ±30%로 확대됨에 따라 보다 안정된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식투자등급 시스템은 합리적인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시스템은 한화투자증권의 홈페이지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이용할 수 있다. 매주 1회 업데이트한다. 전국 영업점과 콜센터를 통해 상담 받을 수 있다.
변동환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팀 상무는 “그 동안 전문적인 주식분석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었던 개인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의 성과를 쫓아가기는 역부족"이라며 "한화주식투자등급 시스템은 전문적인 주식 분석시스템에 목말랐던 개인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