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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익스포저..한국은 ‘안정권’

  • 2015.07.07(화) 10:52

독일 등 5개국에 집중..감소 추세 꾸준
한국 금융권 11.8억 달러..전체 1% 불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그렉시트)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만에 하나 있을 채무 상환 불이행(디폴트) 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익스포저(Exposure) 규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익스포저는 신용사건 발생 시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받기로 약속된 대출 금액을 말한다.

 

다행히 한국의 경우 익스포저 규모가 크지는 않다. 전체 익스포저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그렉시트 시 직접적인 여파보다는 간접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 그리스 익스포저 독일 등 5개국 집중

 

그리스는 이미 지난달 30일 국제통화기금(IMF) 16억유로를 상환하는데 실패했다. 다행히 IMF는 이를 디폴트로 규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20일 만기가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35억 유로 규모의 대출금을 값지 못하면 실제 디폴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7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7월 현재 유럽 주요국 공적자금의 총 그리스 익스포저는 3415억 유로로 집계되고 있다. 익스포저가 가장 큰 국가는 독일(946억 유로), 프랑스(724억 유로), 이탈리아(633억 유로), 스페인(436억 유로), 네덜란드(204억 유로) 순으로 이들 5개 국가가 국가별 공적자금 전체의 90%를 차

지한다.

 

▲ 유럽 주요 국가별 공적자금의 그리스 익스포저 현황 및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출처:이베스트투자증권)

 

상위 5개국의 은행권 익스포저는 지난해 기준 180억 달러 수준이다. 특히 위기 이후 프랑스는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를 97%이상 줄였고 대부분의 나라들이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집계한 유럽 은행 전체의 그리스 익스포저는 330억 달러로 과거 유럽 재정위기 당시보다 절대규모가 60% 감소했다. 유럽 은행권의 총 익스포저 중 그리스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0.2%로 미미하다.

 

◇ 한국 금융권, 소폭 늘었지마 1% 불과

 

국내에서 단연 관심사는 한국의 익스포저다. 한국도 그리스에 일부 외화부채를 빌려줬다.

 

다행히 그동안 유럽뿐 아니라 비유럽권의 그리스 익스포저는 꾸준히 감소했고 전체 비중도 50%미만으로 떨어졌다. 한국 금융권의 그리스 외화 익스포저 잔액은 11억8000만 달러로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 2010년 4월 그리스의 구제금융 요청 당시보다는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2009년말 당시 국내 금융회사의 그리스 익스포저는 3억8000만달러로 그리스의 대외 익스포저의 1%미만(0.72%)에 그쳤다. 게다가 대부분 선박을 담보로 하는 선박금융이어서 신용위험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따라서 국내의 경우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히려 그리스 위기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파급을 더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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