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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탈리아…금융시장 '유럽발 쇼크'에 출렁

  • 2018.05.30(수) 11:34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에 글로벌 증시 긴장
EU 탈퇴 가능성 낮아…유럽 파급 제한적 기대

오랜만에 남유럽에서 정치 불확실성이 불거지며 증시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진원지는 이탈리아로 불안감이 증폭되며 유럽 전반으로 확산될지가 관건이다.


이탈리아는 과거 위기가 발생한 PIGS(Portugal·Italy·Greece·Spain) 국가 가운데 하나로 과거 그리스 사태처럼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맞물려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변수로 부상할 조짐이다.

 

◇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 증폭

 

밤 사이 유럽 리스크가 불거지며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탈리아의 정부 구성 실패로 정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이탈리아 대통령 소속당인 오성운동과 동맹당의 연정 구성이 임박한 후 총리 지명 등 내각 구성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돌연 무산됐다. 의회와 대통령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9월 재총선 가능성이 불거졌다. 이탈리아는 지난 3월 총선 이후 내각 구성이 실패하면서 과도 정부 상황을 이어왔다.

 

재총선의 경우 단순히 선거를 치르는 것을 넘어서 이탈리아의 유럽연합(EU) 탈퇴와도 직결될 수 있어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선을 다시 치르면서 반 EU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오성운동은 반 체제 포퓰리즘을 내세우는 극우 정당으로 반 EU와 이민정책을 주장해왔고 올해 3월 총선에서 단일 정당으로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다. 동맹당 또한 3월 총선에서 최다 득표한 우파연합에 속해 있다.


◇ 유럽, 미국 이어 국내 증시도 불안감 확산
 
이로 인해 이탈리아 증시와 채권값이 크게 하락한데 이어 유럽 전반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최근 10% 이상 급락했고 이탈리아 금리가 오르면서 이탈리아와 독일 간 금리 차가 3% 포인트에 육박하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0.4% 포인트 급등하며 3%를 웃돌았고 2년물 금리는 2.8%를 웃돌며 1992년 이후 26년 만의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후 유럽 증시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고 뉴욕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하자 국내 코스피 지수 또한 이날 장중 30포인트 이상 빠지고 있다.

 

이탈리아 당사자를 비롯 재정위가 국가들의 금리는 크게 오른 반면, 미국 국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가 부각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KB증권은 "이탈리아 재총선은 '이탈렉시트' 투표로 간주될 수 있고 오히려 오성운동과 동맹의 한발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어느 경우든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를 높일 것"으로 봤다.

 

◇ 아직은 파급 제한적 무게  

 

최근 시장 불안이 반복되면서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이탈리아 자체의 파급력은 제한될 것이란 기대가 아직은 높다.

 

과거 2015년 그리스 사태 당시에도 그리스 증시가 급락하며 크게 빠졌지만 유럽 증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는 "과거 정치 불확실성이  유럽 전체 조정으로 확산하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오성운동 대표가 유로존 탈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위기 시 비상 채권 매입을 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대응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도 "이탈리아가 EU 탈퇴로 수반되는 막대한 비용을 감수할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2016년 브렉시트 같은 상황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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