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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뭣이 중헌디?…美·유럽 긴축에 '촉각'

  • 2018.06.12(화) 11:35

대형 이벤트 속 '긴축 강화' 기조
신흥국 부담 다시 가중될 우려도

북미 정상회담에 월드컵, 지방선거까지 국내외 이벤트가 즐비한 가운데 증시가 더 주목하는 변수가 있다. 바로 이번 주 연달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ECB 모두 긴축 쪽으로 한 걸음씩 더 옮겨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시 영향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 美 금리 인상 확실시…점도표 더 주목


미국 FOMC가 12~13일 이틀간 예정되면서 지방선거일 다음날 새벽 미국의 기준금리 향배가 결정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2번째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연준은 올해 3~4회 금리 인상을 예정하고 있고 6월 금리 인상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실제 기준 금리가 오르더라도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실질적인 충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신 향후 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지에 주목하며 이에 따라 시장도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점도표에 주목하는 이유다.

 

하나금융투자는 "기준 금리만 인상되고 점도표가 3회로 유지된다면 안도 랠리가 나타나고 달러는 약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점도표가 4회로 상향되면서 내년 기준금리가 상향될지 여부가 포인트"라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아직까지 연준 판단으로 장기 인플레 기대가 거의 변하지 않아다는 점에서 정책금리 점도표는 올해 3차례 인상이라는 기존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 ECB 연내 양적완화 축소 결정 관심

 

미국과 함께 ECB의 통화정책 회의도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ECB가 본격적인 양적완화(QE) 축소에 나선 후 완전히 종료에 나설 가능성 때문이다.


ECB는 매월 300억유로의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고 있고 9월 종료가 예정돼 있다. 이를 연장하려면 6,7월 중에 결정해야 하는데 최근 양호한 경제 지표와 물가 상승을 감안할 때 연내 자산매입 종료 기대가 높아진 상태다. 유럽 역시 양적완화 종료 시 금리 인상으로 관심이 넘어가면서 내년 첫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최근 이탈리아 경제 불확실성이 부각된 만큼 ECB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보다는 자산매입 연장을 지속하고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확인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2011년 ECB는 물가 부담으로 2차례 금리를 올렸다가 다시 급격하게 취약해진 금융시장 불안으로 2개월 연속 금리를 내린 바 있다. 이미 성급한 조치에 따른 부담을 경험한 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 인플레 아직은 긴가민가…긍정적 측면도 주목

 

이들 중앙은행들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경우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최근 주춤했던 신흥국 증시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신흥국들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증시도 자연스럽게 약세를 탔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모두 경기 반등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봐야 한다는 분석도 맞선다. 신한금융투자는 "유로화가 최근 반등 분위기를 더 이어갈 수 있으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 재개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여서 주식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로화 강세 시에는 소재와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와 반도체 업종 수익률이 양호했으며 코스피도 현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계감이 일시적일 것으로 보는 쪽도 있다. 하반기 인플레이션 베팅이 약화되고 금리 상승세도 진정될 가능성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중앙은행 스탠스에 따라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시장 색깔 변화가 더 중요하다"며 가치주에서 성장주와 모멘텀 스타일로 변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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