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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好실적 놓고 엇갈리는 시선

  • 2015.08.03(월) 11:21

신작 없이도 예상치 웃돌아..호평 이어져
리니지 의존도 높고 신작출시 지연 '우려'

대표 온라인게임사 엔씨소프트의 올 2분기 성적을 놓고 증권사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으나 '리니지1'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나 일부 신작 서비스 일정이 지연된다는 점은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31일 실적발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50% 가량 증가한 67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컨센서스(631억원)를 웃도는 수치다.

 

호실적을 이끈 '일등 공신'은 간판게임 리니지1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부터 한달간 리지니1에서 이벤트를 벌였는데 이 덕에 아이템 판매 매출이 껑충 늘어나면서 전체 실적을 개선한 것이다. 2분기 리니지1의 매출은 855억원으로 전분기(660억원)보다 200억원이나 늘었고, 전년동기(569억원)에 비해서도 3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엔씨소프트가 이렇다 할 신작 없이도 기존 주력만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작 게임이 없고 MMORPG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기존 게임들로 장기 수익성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역시 "기존 게임들의 안정적인 매출유지는 신규게임의 흥행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증권가 시선이 한결같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특히 리니지1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우려할만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 2분기 매출에서 리니지1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전분기(35%)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올해로 서비스 17년차의 장수게임 리니지1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모바일게임 등 신작으로는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에서 출시한 2종의 모바일 게임 실적은 구체적으로 떼어 말하기 미미할 정도"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며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용도 다소 증가하면서,이익률도 매출 성장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신작 개발 일정이 늦어진다는 점도 우려를 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MXM'이 내년 상반기에 출시된다고 밝혔는데 이는 원래 일정(올해 하반기)보다 지연된 것이다. 앞서 지난 1분기에도 '블레이드앤소울(B&S) 모바일' 서비스 일정을 하반기로 늦춘 바 있는데 이번엔 MXM도 일정을 미룬 것이다. 나 연구원은 "반복적인 일정 지연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며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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