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빌딩이 코람코자산신탁에 팔린다. 빌딩 소유주인 하나금융지주의 손자회사 하나자산운용은 1000억원 안팎의 매각 차익을 거둘 전망이다. 또한 현재 입주해있는 하나대투증권은 매각 이후에도 사옥으로 쓸 계획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했다. 매각가는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나대투증권 빌딩은 하나대투증권이 보유하다 지난 2010년 하나자산운용의 하나랜드칩 부동산투자신탁1호에 매각 후 임대해 쓰고 있다.
당시 매각대금이 287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하나자산운용은 이번 빌딩 매각으로 1000억원 수준의 매각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하나자산운용은 하나금융지주 내 하나자산신탁의 100% 자회사다.
하나대투증권 빌딩은 서울 여의도역 역세권에 인접하며 코람코자산신탁 외에 여러 자산운용사들이 군침을 흘렸지만 코람코자산신탁이 기회를 잡게 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부동산만 전문으로 하는 자산운용사로 최근 이현승 전 SK증권 사장이 수장을 맡으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하나대투증권은 2010년 매각 이후에도 이 빌딩을 임차해 줄곧 사옥으로 써왔는데, 매각 이후에도 사옥을 옮기지 않고 코람코자산신탁과 임대계약을 맺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