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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주식 ‘흡입’하는 이준호 회장 개인회사

  • 2015.08.31(월) 09:42

제이엘씨, 이달 521억 투입 지분 4.9% 매입
이 회장 지분 30% ‘훌쩍’…주가 안정 효과도

대형 온라인게임 업체 NHN엔터테먼트(이하 NHN엔터)의 오너 이준호 회장이 개인회사를 앞세워 NHN엔터 주식을 흡입하고 있다. 최근 불안한 흐름을 보여온 NHN엔터의 주가를 안정화시키는 한편 상대적으로 싼 값에 자신의 지배기반을 다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31일 NHN엔터에 따르면 제이엘씨는 이달 들어 지난 7일을 시작으로 28일까지 NHN엔터 주식 96만4000주를 장내 취득했다. 제이엘씨의 NHN엔터 주식 매입은 올 5월 중순 이후 3개월만이다.

매수 강도 또한 강한 편이다. 15일간(거래일) 단 하루만 빼고 연일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이 기간 매입한 주식만 현 발행주식의 4.9%나 된다. 또 투입한 자금만 해도 521억원(주당 평균 취득가 5만4000원)에 달한다.

이는 NHN엔터 대주주인 이준호 회장이 NHN엔터 주가 떠받치기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제이엘씨가 이 회장이 지난해 9월 말 창업한 개인회사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출자금만 해도 총 501억원에 이르고, 지분 100%(발행주식 16만주·액면가 5000원) 소유하고 있다.
 
NHN엔터는 올 들어 계속되고 있는 수익 부진(연결 영업손실 1분기 138억원·2분기 82억원)과 최근 주식시장 불안 등이 겹쳐 지난 7월 말까지만 해도 6만원대 중반을 유지하던 주가가 연중 최저치인 4만9150원(8월 24일 장중)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듯 주가 상황이 좋지 않았던 NHN엔터는 제이엘씨의 매수세가 계속되는 와중인 25일 이후로는 상황이 다소 호전돼 4일 연속 오름세로 현재 5만5400원(8월 28일 종가)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이 회장이 제이엘씨를 통해 이전보다는 훨씬 싸진 NHN엔터 주식을 사들임으로써 최근의 주가 하락기를 경영권 안정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현재 이 회장의 NHN엔터 소유지분은 17.3% 수준이다. 반면 제이엘씨는 이달에만 5%에 가까운 지분 취득을 통해 보유지분을 7.5%에서 12.4%로 확대, 10% 이상 주요주주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25.3% 정도였던 이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현재 30.1%(589만주)로 3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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