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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다시 가속도내는’ 김상헌 네이버 대표

  • 2015.12.07(월) 10:36

올들어 결제·동영상·내비 등 신규 서비스 출시
‘골목상권’ 논란에 한동안 주춤하다 다시 활기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김상헌 대표가 이끄는 네이버가 경쟁사 카카오에 비해 한동안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가 최근 속도감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 김상헌 네이버 대표.

<앵커>국내 최대 검색포털 네이버가 요즘 속도감 있게 신규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죠. 임 기자. 사실, 카카오는 이슈의 한가운데 있었던 것 같은데, 네이버 소식은 뜸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러던 네이버가 요즘 달라졌다고요? 뭔 얘기입니까?

 

<기자>네 그렇습니다. 네이버 같은 검색포털은 속성상 확장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신규 서비스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과거에 '문어발식 확장' 논란을 빚기도 했는데요. 네이버는 그동안 잠잠하나 싶더니 요즘 속도감 있게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내비게이션 앱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주에 기존 지도 앱에 내비게이션 기능을 추가하고 내비 앱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은 켤 때마다, 매번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된다는 점이나 또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빠른길 찾기를 지원하기 때문에 애용되고 있습니다. 

 

<앵커>그럼, 팅크웨어나 파인디지털 말고 내비게이션 기기 업체 말고, 애플리케이션만 공급하는 업체는 어디 어디입니까?

 

<기자>네 주요 업체로는 이동통신 3사와 카카오가 올해 5월 인수한 김기사의 록앤올을 꼽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네이버까지 가세한 것입니다. 네이버 지도 앱은 월 이용자수가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많이 이용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비 기능의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파급력이 클것이다? 그리고요?

 

<기자>네. 현재 내비 앱의 단연 1등은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의 'T맵'입니다. 뒤를 이어 카카오의 자회사 록앤올의 김기사 정도 입니다. T맵의 월간 이용자수는 800만명이고요, 김기사는 120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임 기자. 내비앱 외에 네이버가 내놓은 굵직굵직한 서비스는 또 뭐가 있습니까.

 

<기자>네 네이버는 작년 12월에 '샵윈도'라는 오프라인 매장의 패션, 잡화를 스마트폰으로 구매할 수 있는 쇼핑 서비스를 내놨는데요. 이후 반년 정도 이렇다 할 신규 서비스가 없다가 올 6월에 들어 간편결제 '네이버페이'를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 7월말에 글로벌 한류 팬들을 공략하기 위한 동영상 서비스 'V(브이)'를 선보이면서 네이버의 움직임이 차츰 탄력을 받는 모습인데요. K팝이나 웹툰 같은 한류 콘텐츠를 직접 들고 해외로 뻗어 나가려는 시도가 최근 부쩍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중국 제작사가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이버 웹툰을 영화화 하기 위해 판권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듣고 나니까 네이버의 움직임이 좀 달라지긴 한 것 같은데요? 무슨 이유라도 있는 겁니까?

 

<기자>네. 네이버는 작년부터 모바일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조직 문화를 수평적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근무 시간도 유연하게 만들어 직원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근무 환경에 변화를 줬는데요. 올 들어서도 조직을 잘게 쪼개 의사 결정 단계를 더욱 단축시키기도 했습니다.

 

<앵커>유연한 근무환경이 이유였다? 임 기자. 그런데 네이버, 신사업에 왜 주춤한 모습이었던 거죠?

 

<기자>네 이건 2년 전이죠. 네이버가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크게 홍역을 치룬 것과 무관치 않은데요. 당시에 워낙 네이버를 바라보는 외부 시선이 안 좋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손을 대기가 부담스러웠다고 합니다. 이 기간에 경쟁사인 카카오가 모바일을 기반으로 O2O와 핀테크, 웹보드게임 등으로 발 빠르게 치고 나간 비교되는 데요. 네이버가 속도전에 불을 제대로 붙일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그렇군요. 네이버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벌릴 수 있음에도 주저했던 거군요. 지금은 때도 때지만, 더이상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판단도 들었던 것 같고요. 알겠습니다. 임일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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