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이자 지난 14, 15일 각각 미국과 일본 증시에 상장한 라인주식회사가 가뿐한 출발을 보였다. 올 2분기가 일본 광고 시장의 비수기임에도 광고 사업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27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은 올 2분기 연결 매출 339억엔(한화 3644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동기 281억엔보다 20.6% 늘었다. 전분기(335억엔)에 비해서도 1.2% 늘어난 수치다.
태국 자회사(래빗-라인페이 컴퍼니)를 편입한데 따른 공정가치 평가이익(17억엔)과 토지매각 이익(25억엔)을 포함한 영업수익은 382억엔으로 전년동기보다 35.7% 늘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1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억엔으로 전년동기 24억엔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고, 전분기 53억엔에 비해서도 50%나 증가했다. 순이익 31억엔으로 전년동기(-34억엔)와 전분기(-2억엔)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광고 사업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3월 결산법인이 많은 일본에서는 보통 결산 직후인 2분기(4~6월)가 광고 시장의 비수기라 라인 광고 매출 역시 전분기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모바일메신저 라인에 붙은 광고 상품이 선전한데다 라인포인트 광고, 타임라인 광고 등 신규 광고도 힘을 내면서 올 2분기 라인광고 매출은 전분기(93억엔)보다 9.2% 증가한 102억엔을 달성했다. 전년동기(55억엔)에 비해서도 두배나 늘었다.
일본 포털 사이트 '라이브도어' 등에서 발생하는 포털광고 매출은 전분기보다 4.4% 빠진 25억엔에 그쳤다. 이를 포함한 전체 광고 매출은 전분기 대비 6.3%, 전년동기 대비 60.1% 각각 증가했다.
주력인 게임 매출(콘텐츠 매출)은 114억엔으로 전년동기와 전분기보다 각각 8.2%, 4% 감소했다. 신작 연기 등의 여파 탓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외 스티커 매출(커뮤니케이션 매출)은 74억엔으로 전분기보다 4% 감소했으나 전년동기(65억엔)에 비해선 13% 늘었다. 기타 매출은 라인프렌즈와 라인 아르바이트 등의 매출 호조로 전분기 대비 21.6%, 전년 동기 대비 95.5 % 증가했다.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이용자는 '텃밭'인 4개국(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에서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표인 월간활동이용자(MAU) 수는 6월말 기준 2억2000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4.1% 증가했다. 이 가운데 4개국 MAU는 1억5700만명으로 20.8% 늘었다.